'쉬운 수능' 기대 만발… 9월 모평 재수생 21.9% '사상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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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 지원자 중 졸업생 비율이 역대 9월 모의평가 가운데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6월 모의평가도 문·이과 통합수능에 따른 혼선과 '의대 열풍' 등의 영향으로 졸업생 응시자 비율이 역대 최고치였는데, 이번 평가는 여기에 더해 정부의 킬러 문항 배제 방침으로 '쉬운 수능'을 기대하는 졸업생들이 합류한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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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 지원자 중 졸업생 비율이 역대 9월 모의평가 가운데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6월 모의평가도 문·이과 통합수능에 따른 혼선과 '의대 열풍' 등의 영향으로 졸업생 응시자 비율이 역대 최고치였는데, 이번 평가는 여기에 더해 정부의 킬러 문항 배제 방침으로 '쉬운 수능'을 기대하는 졸업생들이 합류한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 9월 모의평가 응시 신청 접수 결과, 지원자 47만5,825명 가운데 졸업생이 10만4,377명(21.9%)이었다고 25일 밝혔다. 9월 모의평가가 처음 실시된 2003학년도 이래 가장 높은 비율이다. 지난해 9월 모의평가(18.9%)와 비교하면 3.0%포인트, 올해 6월 모의평가(19.0%)보다는 2.9%포인트 높다. 반면 이번 9월 모의평가 응시 신청을 한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은 37만1,448명으로 역대 9월 모의평가 중 가장 적었다. 학령인구 감소의 영향이다.
역대 9월 모의평가 중 졸업생 지원자 비율이 20%를 넘은 건 2년 전 치러진 2022학년도 모의평가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모의평가는 졸업생 비율이 21.1%였는데, 교육당국이 모의평가에 지원한 졸업생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우선 접종할 수 있게 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이번 시험은 사회탐구보다 과학탐구 지원자가 더 많은 첫 번째 9월 모의평가이기도 하다. 과학탐구 영역 지원자 수는 25만1,653명으로, 사회탐구 지원자(25만1,253명)를 400명 앞질렀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의 '킬러 문항 배제' 지시로 교육 현장에선 수능 난도가 낮아질 거라 예상한 졸업생들의 재응시가 늘어날 거란 예측이 나왔는데, 9월 모의평가 지원 결과는 이런 예상을 뒷받침한다. 종로학원은 이날 "지난해 수능 응시자 가운데 재수생 비율이 31.1%였는데, 올해는 재수생이 35%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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