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 수사 수원지검 항의농성 野의원 “인권탄압 확인차 간 것”

전경운 기자(jeon@mk.co.kr) 2023. 7. 25.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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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P]
박범계 “이화영 돕기 위한것 아냐”
與 “조직적 회유·압박 노골적”
더불어민주당이 24일 수원지검에 항의 방문해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다. 왼쪽부터 김승원, 주철현, 박범계, 민형배 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쌍방울 그룹 대북 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을 항의 방문한 데 대해 “노골적 회유·압박”이라는 비판이 여당에서 나오자 야당이 “검찰의 인권탄압 확인을 위한 방문이었다”고 맞받았다.

민주당 검사독재정치탄압 대책위원회 위원장인 박범계 의원은 25일 SBS 라디오에서 ‘이화영 전 부지사가 당의 개입이 부담된다고 얘기했다’는 말에 “도와주기 위해서 간 게 아니라 민주당에 접수된 이 전 부지사 아내의 인권침해를 호소하는 탄원서와 이 전 부지사의 친필 편지가 있었다”며 “인권침해가 있으면 안 되지 않나. 그렇기 때문에 그걸 확인하기 위해서 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전 부지사를 민주당이 도와줄 수도 없고, 도와줄 수 있는 형편이 안 되지 않나”라며 “이 전 부지사도 인권이 보호돼야 하기 때문에 그런 측면은 저희가 당연히 확인해야 하고 인권침해가 있으면 사회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이 8월 임시회 회기 중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 박 의원은 “검찰이 자신 있으면 자신 있는 대로 정치적 고려 없이 정면으로 승부하는 게 맞는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당 법률위원장인 김승원 의원도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저희가 배우자와 직접 대화도 나누고 이화영 부지사의 요청이 있다고 해서 인권침해 수사가 있는지 사실 확인을 위한 접견 면회를 요청한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의원들이 이 전 부지사를 직접 찾아가는 것이 정치적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화영 부지사 개인적인 범죄에 대해서는 민주당에서 나설 일이 아니었는데 지금은 대북 송금을 통한 정치 수사 또 정적 제거 수사 쪽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그것에 대해 저희가 수사 절차의 적법성이라든가 정당성까지 확인해야 할 필요성을 느껴서 당이 인권과 법률 중심으로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검찰 항의 방문이 검찰 압박과 이 전 부지사에 대한 회유·압박용이라고 비판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이 전 부지사에 대한 소위 특별면회를 신청하고 있다고 하니, 이 전 부지사의 진술 번복을 회유하겠다는 의도 외에는 달리 생각이 나지 않는다”며 “뒤늦은 민주당 의원들의 항의 방문 목적은 그저 딱 하나 ‘이재명 대표 구하기’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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