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올 상반기 마약 밀수단속 329㎏ ‘역대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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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이 올 상반기 국경에서 단속한 마약 밀수규모가 역대 가장 많은 329㎏으로 집계됐다.
관세 당국은 단속 강화 노력과 함께 예방 캠페인을 펼치는 등 마약 청정국 지위 회복 노력에 나선다.
고광효 관세청장은 "우리나라가 마약청정국 지위를 회복하기 위해선 범정부 차원의 노력과 함께 국민의 협조가 필수"라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국민이 마약류 폐해를 인식하고 마약 밀수 근절에 동참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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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발 건수 줄었으나 적발 중량은 늘어
국제공조 강화…밀반입 예방 캠페인도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관세청이 올 상반기 국경에서 단속한 마약 밀수규모가 역대 가장 많은 329㎏으로 집계됐다. 관세 당국은 단속 강화 노력과 함께 예방 캠페인을 펼치는 등 마약 청정국 지위 회복 노력에 나선다.
최근 들어 마약 밀반입 시도가 대형화하는 모습이다. 적발 건수는 지난해 상반기 370건에서 325건으로 12% 줄었으나 중량은 238㎏에서 329㎏로 39% 늘었다. 올 들어 처음으로 건당 적발량이 평균 1㎏를 넘어섰다.
밀반입 방식과 마약 종류도 다양해졌다. 지난해까진 국제우편·특송화물을 통한 밀반입이 주를 이뤘으나 올 들어 여행자를 통한 마약밀수 적발 건수가 2배 이상(40→81건) 늘었다. 코로나19 일상 회복과 함께 여행객이 늘어난 영향이다. 또 필로폰(140㎏)이나 대마(83㎏) 외에 ‘클럽용 마약’으로 불리는 케타민(24㎏), MDMA(12㎏) 등 신종 마약 적발량이 빠르게 늘고 있다.
관세당국은 현 추세라면 우리나라도 더는 ‘마약 청정국’이 될 수 없다고 보고 최근 마약류 밀반입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은 상대적으로 마약 밀반입이 어려운 탓에 필로폰 1g 거래가격이 450달러(유엔마약범죄사무소 작년 집계 기준)로 미국(44달러)이나 태국(13달러) 등과 비교해 10배 이상 높아, 마약 밀수업자의 밀반입 유인이 크다. 게다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다크웹 등 온라인을 통한 음성 마약 거래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다.
관세청은 국내 반입 단계의 단속에 그치지 않고 마약류 출발국 당국과의 합동 단속으로 현지 밀반입 시도 사전 차단에 나선다. 관세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6월 태국 관세당국과 합동단속 작전 ‘사이렌 Ⅱ’를 펼친 바 있다. 또 국제 마약 공급망을 와해하기 위한 해외 마약 수사기관과의 공조 수사도 강화한다. 지난해 미국 당국과의 공조를 올해는 독일·중국으로 확대했다.
관세청은 이날부터 8월31일까지 전국 주요 공항에서 마약류 밀반입 예방 캠페인도 펼친다. 여행객이 해외여행 때 태국이나 미국 등 대마 합법 국가에서도 마약류를 사지 않도록 유도하고, 공짜 여행을 미끼로 마약류 대리 반입 시도를 차단하자는 취지의 홍보물을 알린다.
고광효 관세청장은 “우리나라가 마약청정국 지위를 회복하기 위해선 범정부 차원의 노력과 함께 국민의 협조가 필수”라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국민이 마약류 폐해를 인식하고 마약 밀수 근절에 동참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형욱 (ner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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