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남중국해 '구단선' 논란에도 블랙핑크 공연 허가

K팝 걸그룹 블랙핑크의 공연 주최사가 중국의 입장이 반영된 남중국해 지도를 사용했다가 베트남 당국의 조사를 받았지만 블랙핑크의 하노이 공연은 예정대로 열리게 됐습니다.

현지 매체인 베트남넷에 따르면 하노이 인민위원회는 오는 29일과 30일 하노이 미딩 국립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인 블랙핑크 월드투어 공연을 허가했습니다.

앞서 블랙핑크 투어 주최사인 iME는 웹사이트에서 중국이 주장하는 이른바 '구단선' 남중국해 지도를 써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가 조사에 나섰고 이후 iME는 지도 이미지를 삭제했습니다.

남중국해는 중국과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 여러 국가가 영유권을 놓고 충돌하고 있는데 중국은 이곳에 9개 선을 긋고 약 90% 영역이 자기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은 앞서 21일 상영예정이던 할리우드 영화 '바비'가 구단선 지도를 사용했다며 상영금지 결정을 내리는 등 정부의 입장에 반하는 콘텐츠에 대해서는 금지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YTN 류제웅 (jwryo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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