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올해 원윳값 인상 불가피…생산비 상승분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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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우유 원유(原乳) 가격이 상승할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는 25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해 상승한 생산비를 올해 원유 가격에 반영하는 상황"이라며 "농가가 1년 이상 감내한 사실을 고려하면 일정 수준의 원유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해외에서는 생산비나 소비 상황 등을 원유 가격에 신속하게 반영하고 있어, 미국과 유럽에서는 이미 작년에 원유값이 각각 55%, 37%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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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우유 원유(原乳) 가격이 상승할 전망이다. 낙농가와 유업계는 L당 69∼104원 범위에서 협의를 마무리하고 인상분을 결정할 예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는 25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해 상승한 생산비를 올해 원유 가격에 반영하는 상황"이라며 "농가가 1년 이상 감내한 사실을 고려하면 일정 수준의 원유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원유 생산비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사룟값 상승을 들었다. 우리나라는 젖소 먹이인 조사료(풀사료)와 곡물사료를 수입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세계적인 이상 기후 탓에 사료 수급이 원활치 못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 상승까지 맞물리며 사룟값이 급증했고, 이에 따라 지난해 농가의 생산비는 전년 대비 13.7% 증가했다.
사룟값은 원유 생산비 중 가장 비중이 높다. 지난해 전체 생산비의 59.5%를 차지했다. 농식품부는 "낙농가가 1년 이상 생산비 급등을 감내하다 보니, 목장 경영을 포기하는 사례가 증가하는 등 어려움이 큰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외에서는 생산비나 소비 상황 등을 원유 가격에 신속하게 반영하고 있어, 미국과 유럽에서는 이미 작년에 원유값이 각각 55%, 37%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낙농가와 유업계는 올해 원유값을 정하기 위해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가격 인상분의 범위는 L당 69∼104원 수준이다. L당 49원이 인상된 지난해와 비교해 넓어진 인상폭이다. 낙농가와 유업체 관계자로 구성된 낙농진흥회가 원유값 인상 폭을 확정하면, 이를 주재료로 쓰는 흰 우유 제품가도 오르게 된다.
농식품부는 물가 부담을 완화하고자 유업체와 대형마트에 과도한 가격 인상을 자제해 달라고 협조를 구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흰 우유 가격은 원유 가격뿐 아니라 유업체의 인건비, 유류비, 판매관리비 등과 유통업체의 마진(이윤)으로 구성된다"며 "흰우유 가격을 낮추기 위해서는 생산자와 수요자뿐 아니라 유통 효율화 등 유통 분야에서 개선할 여지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원유값 인상이 가공식품 가격 상승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 봤다. 아이스바를 비롯한 일반 빙과류는 유제품이 거의 들어가지 않고, 빵과 과자도 유제품 원료 사용 비중이 1∼5% 수준이라는 것이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카페, 베이커리 등에서도 수입 멸균유를 많이 쓰고 있어 원유값 인상이 '밀크 플레이션' 현상을 일으킨다는 것은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원유값 인상이 실제 가공식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하반기 원유값이 L당 49원 상승하자, 유업체들은 우유 제품가를 10% 수준에서 줄인상했다. 이에 따라 흰 유유 L당(또는 900㎖) 제품 가격도 3000원까지 올랐다. 또 원유값 인상 이후 주요 아이스크림 제품의 가격은 20% 올랐고, 과자와 빵값도 연달아 가격이 비싸졌다.
한편 낙농진흥회는 지난달 9일부터 소위원회를 열어 전날까지 10회에 걸쳐 원유값 논의를 진행했으나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원유값 협상에 더해 낙농제도 개편 논의가 진행되며 9월 중순에야 첫 회의를 열었고, 약 50일간 가격 협상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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