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월드컵] 15세에 난소암 이겨낸 카이세도, 한국 상대로 월드컵 데뷔골(종합)

이의진 2023. 7. 25.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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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다는 점점 '진화'하는 선수다."

한국을 꺾은 콜롬비아 여자 축구대표팀의 마리오 아바디아 코치는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들어오자마자 팀의 에이스로 거듭난 린다 카이세도(18·레알 마드리드)부터 치켜세웠다.

당시 지금 콜롬비아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의 넬손 아바디아 감독은 전화로 "너무 걱정하지 말아라. 곧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카이세도에게 격려해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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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도 "린다는 진화 중" 칭찬…카이세도 "그냥 월드컵 즐기러 왔어"
콜롬비아 신성 공격수 린다 카이세도 (시드니=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서 한국과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르는 콜롬비아의 주공격수 린다 카이세도가 경기를 하루 앞둔 24일 오후(현지시간)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7.24 utzza@yna.co.kr

(서울·시드니=연합뉴스) 김동찬 이의진 기자 = "린다는 점점 '진화'하는 선수다."

한국을 꺾은 콜롬비아 여자 축구대표팀의 마리오 아바디아 코치는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들어오자마자 팀의 에이스로 거듭난 린다 카이세도(18·레알 마드리드)부터 치켜세웠다.

2005년생 카이세도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H조 한국전에서 그야말로 '신성'이라는 별명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콜롬비아는 25일 호주 시드니의 풋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 경기에서 카이세도의 맹활약 덕에 2-0으로 이겼다.

전반 30분 페널티킥으로 1-0으로 앞선 콜롬비아는 전반 39분 카이세도의 중거리포로 2-0을 만들어 승기를 잡았다.

넬슨 아바디아 감독이 8년 전 캐나다 월드컵 당시 받은 징계로 이날 경기에서 벤치에 앉지 못해 아바디아 코치가 공식 석상에 팀의 대표자로 나섰다.

아바디아 코치는 카이세도를 언급하며 "훌륭하게 계속 성장 중이다. 매 경기 성장한다"며 "이번에도 자신감을 보여줬다. 선수가 발전하는 순간을 보니까 좋다"고 칭찬했다.

카이세도는 어린 나이답지 않은 축구 실력도 실력이지만, 15세 때 난소암을 이겨낸 투병기로도 유명한 선수다.

AP통신은 24일 카이세도에 대한 기사를 통해 "처음 수술받기 전에 정말 기분이 안 좋았다. 왜냐하면 다시 축구 선수로 뛰지 못할 것 같았기 때문"이라는 카이세도의 말을 전했다.

당시 지금 콜롬비아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의 넬손 아바디아 감독은 전화로 "너무 걱정하지 말아라. 곧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카이세도에게 격려해줬다고 한다.

카이세도는 FIFA와 인터뷰에서는 "내 생애 매우 어려운 시기였지만 오히려 어릴 때 그런 병과 싸워 이겨낼 수 있었다는 사실에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그런 일들로 더 성장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카이세도에게 중거리슛 허용하는 한국 (시드니=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25일 오후(현지시간) 호주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한국 대 콜롬비아의 경기. 한국이 대표팀 선수들이 콜롬비아 린다 카이세도(맨 왼쪽)에게 중거리슛을 허용, 추가골 내주고 있다. 2023.7.25 utzza@yna.co.kr

또 비슷한 병으로 고생하는 팬들로부터 "병을 이겨낼 수 있다는 롤 모델"이라는 격려 메시지도 많이 받는다고 소개했다.

14살이던 2019년 콜롬비아 성인 클럽팀에 입단한 카이세도는 올해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로 옮겼으며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10경기에 나와 2골을 넣었다.

성인 대표팀 데뷔도 빨랐다.

2019년부터 성인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고, 이날 한국을 상대로 넣은 골이 자신의 A매치 6번째 득점이다.

지난해 17세 이하 여자 월드컵에서 4골을 넣어 득점 공동 1위에 이어 실버볼을 받았고, 지난해 성인 국가대표 경기인 여자 코파 아메리카에서는 콜롬비아를 준우승으로 이끌며 최우수선수상인 골든볼을 수상했다.

AP통신은 콜롬비아 라디오 방송해설가인 발렌티나 페냐 오로스코의 말을 인용해 "카이세도는 모두의 희망이고, 콜롬비아 여자 축구의 미래"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카이세도가 경기 후 기자회견에 들어오자 외신들은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소감부터 물었다.

카이세도는 "사실 내가 그 정도로 영향력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나는 그냥 이번 월드컵을 즐기러 왔다"고 답했다.

이어 "내가 얼마나 어린지 안다. 그래서 압박감도 느끼지 않는다"며 "우리가 하는 일, 국가대표 선수로 뛰는 게 굉장히 영광스럽다. 겸손한 자세로 콜롬비아를 대표하는 선수로 뛰겠다"고 덧붙였다.

태클 피하는 강채림 (시드니=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25일 오후(현지시간) 호주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한국 대 콜롬비아 경기. 후반에 교체 투입된 한국의 강채림이 콜롬비아 에이스 린다 카이세도의 태클 수비를 피하고 있다. 2023.7.25 utzz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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