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난리에도…국회의장-여야의원, 해외 순방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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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국회의장과 여야 의원들이 19일부터 6박 8일 일정으로 투르크메니스탄과 필리핀 등을 순방 중인 가운데, 당초 일정상으로는 필리핀이 아닌 몽골 방문을 검토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도 집중 호우로 전국적 수해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여야 의원들이 굳이 행선지까지 변경하며 순방을 강행한 것을 두고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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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국회의장과 여야 의원들이 19일부터 6박 8일 일정으로 투르크메니스탄과 필리핀 등을 순방 중인 가운데, 당초 일정상으로는 필리핀이 아닌 몽골 방문을 검토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몽골이 수해 피해를 입은 탓에 방문 국가를 필리핀으로 변경한 것. 국내에서도 집중 호우로 전국적 수해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여야 의원들이 굳이 행선지까지 변경하며 순방을 강행한 것을 두고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병기 어기구 의원, 국민의힘 소속 이달곤 의원 등은 24일부터 필리핀을 방문 중이다. 김 의장은 전날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 헌화한 뒤 필리핀 하원에서 페르디난드 마르틴 고메스 로무알데스 하원의장과 업무 오찬을 했다. 이번 방문은 로무알데스 의장의 초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장은 이 자리에서 로무알데스 의장에게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고 한다.
다만 복수의 정치권 관계자에 따르면 순방단은 애초 투르크메니스탄을 방문한 뒤 필리핀이 아닌 몽골을 찾을 예정이었다. 국회 관계자는 “당초 계획상으론 몽골을 방문할 예정이었는데 몽골에 홍수 피해가 나서 못 가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한국도 수해 피해가 막심한 상황인데 국회의장이야 그렇다 쳐도 여야 의원들까지 계속 순방일정을 이어갔어야 했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수해로 인한 농가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여야 간사인 이달곤 의원과 어기구 의원이 순방단에 포함된 것에 대해서도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의장실 관계자는 “일정에 원래 여러가지 안이 있었고 몽골이 그 중 좀 더 유력한 행선지였을 뿐”이라며 “6월 제주포럼 당시 방한했던 로무알데스 의장이 먼저 답방 요청을 해 방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부산 엑스포 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정부에서도 지지 중인 의원 외교 일정”이라며 “모든 일정을 대외적으로 공개하고 있기 때문에 외유성으로 볼 소지는 일절 없다”고 말했다.
순방단에 속한 의원실 관계자는 “국회에서 통보가 온 대로 일정을 소화한 것뿐”이라며 “(몽골에서 필리핀으로) 일정이 바뀐 정확한 이유는 잘 모른다”고 했다.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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