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내부 출신 사장이자 39년 철도맨'…한문희 사장 앞에 놓인 3가지 과제

김동규 기자 2023. 7. 25.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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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출범 후 첫 내부출신 공모 사장으로 24일부터 임기를 시작한 한문희 사장은 39년을 철도업에 몸담은 '철도 전문가'다.

전임 나희승 사장이 잇따른 철도 사고로 임기를 1년 8개월 남기고 중도 사퇴했다는 점에서도 철도안전 확보는 코레일의 1순위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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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문제, 경영개선, 노사관계 개선해야
한문희 코레일 사장이 취임 첫날 충북선 선로 피해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한국철도공사 제공)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2005년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출범 후 첫 내부출신 공모 사장으로 24일부터 임기를 시작한 한문희 사장은 39년을 철도업에 몸담은 '철도 전문가'다. 이에 코레일 내부에서도 기대감이 크지만 바로 앞에 산적한 과제도 만만치 않다.

한 사장 앞에 놓인 과제 중 가장 시급한 것으로는 '안전, 경영개선, 노사관계 개선’의 3가지가 꼽힌다.

한 사장은 취임사에서부터 안전이 최우선 된 철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전임 나희승 사장이 잇따른 철도 사고로 임기를 1년 8개월 남기고 중도 사퇴했다는 점에서도 철도안전 확보는 코레일의 1순위 과제다.

그는 취임사에서 "최근의 철도 사고는 국민이 코레일의 실력을 미덥지 않게 생각하는 우리가 당면한 위기의 가장 큰 요인"이라며 안전 중심으로 제도와 조직문화의 대대적 혁신을 예고했다.

그러면서 사람 중심의 안전경영을 강조했다.

한 사장은 "안전향상을 위한 노후 설비 투자와 IT신기술 도입이 중요하지만 가장 근본적인 것은 철도 현장의 직원 한사람 한사람이 서로의 직무와 역할을 이해하고 스스로 직분을 정확히 수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코레일이 철도를 가장 잘 아는 집단인 만큼 스스로 대책을 마련하고 해결해가야 한다며 안전 무한책임도 강조했다.

한 사장이 당면한 또 다른 과제는 경영개선이다. 코레일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코레일은 영업손실의 액수를 줄이고는 있지만 여전한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2020년 1조2114억원, 2021년 8881억원, 2022년 3970억원의 영업손실이 각각 발생했다. 같은기간 부채비율도 247.8%, 287.3%, 222.6%에 이른다.

코로나 기간 동안 큰 폭의 적자가 발생했는데, 코로나 이전만큼으로 먼저 실적을 회복하느냐가 관건이다. 한 사장도 취임사에서 강도 높은 경영개선을 통한 재정건전화와 지속가능한 시스템 구축을 주요 경영방향 중 하나로 꼽았다.

철도노조와의 관계 개선도 한 신임 사장이 당면한 과제다. 현재 철도노조는 국토교통부의 철도 쪼개기 민영화에 반대한다면서 준법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또 노조는 코레일의 선로 유지보수와 관제 업무를 국가철도공단에 넘기는 구조개혁을 두고도 반대하고 있다. 이에 한 사장이 노조와 어떻게 원만하게 관계를 풀어갈 것인지에 이목이 쏠린다.

한편 철도고를 졸업한 한 사장은 1984년 철도청에 입사해 서울지방철도청에서 재직하다가 1993년 제37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이후에도 철도청 근무를 희망하고 철도청이 코레일로 전환된 이후에도 잔류해 △경영혁신실 실장 △인사노무실 실장 △기획조정실장 △서울본부장 △경영지원본부장 △의왕ICD 대표이사 △부산교통공사 사장 등을 두루 지냈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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