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수해복구 현장서 "돈은 필요할 때 쓰는 것…추경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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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뉴스1) 김기태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충남 부여 정동리 일대 포도 농가에서 수해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2023.7.2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수해복구 지원활동 현장을 찾아 재차 추경(추가경정예산) 편성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지도부, 의원들과 찾은 충남 부여군 수해복구 현장에서 "자원봉사를 통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고 많은 분이 함께 해주길 바라지만 그것보다는 신속한 추경 편성을 통해 정부의 대대적인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전국적으로 수재 피해가 너무나 대규모이고 인명 피해도 10년 만에 최대치라고 할 만큼 이번 수재 피해가 매우 크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하는 공직자의 한 사람으로서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어디를 바라보느냐에 따라 실제로 생길 일도 안 생길 수 있고 재난도 피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며 "그 부족함에 대해 저희가 성찰해야겠고 제도적으로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보완책을 신속하게 만들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 역시도 이번 재난 극복 과정에서 너무 건전 재정을 노래하지 말아야 한다"며 "돈이란 필요할 때 쓰자고 있는 것이니까 신속하고 충분하게 피해 지원이 가능하도록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 대표는 수해 복구 현장을 가는 길에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켜고 충북 오송 지하차도 참사를 거론하며 "명확한 인재"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공무원들이 조금만 신경을 썼다면 얼마든지 막을 수 있었던 인재였던 것이 확실하다"며 "공무원들 탓하려는 게 아니고 결국 지휘자의 몫이다. 직업 공무원들은 지휘자의 의지를 따르게 돼 있다"고 했다.

김영환 충북지사의 태도를 문제 삼기도 했다. 이 대표는 "사람이 죽어가는 현장을 버려두고 '한두 명 죽거나 다친 줄 알았다'며 그래서 딴 데를 가봤다는 그 마인드가 정말 이해가 안 된다"고 비판했다.

한편 지난 15일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는 폭우로 제방 둑이 터지면서 강물이 지하차도로 흘러들었다. 당시 도로를 지나던 차량 17대가 물에 잠겼다. 이 사고로 14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