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상반기 순익 3조원 '사상 최대'…"사회적 책임·주주환원 확대"
지난 2월 이어 3000억원 자사주 매입·소각 결정…분기 배당 510원
(서울=뉴스1) 신병남 기자 = KB금융지주가 올해 상반기 3조원에 가까운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사상 최대 반기 실적을 기록했다. 우량자산 중심의 적정 성장을 추구하는 동시에, 비은행·비이자 부문 성장이 호실적을 견인했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KB금융은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주주환원 정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KB금융은 25일 실적발표를 통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조99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2%(3262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반기 기준 역대 최대다.
2분기만 놓고 보면 당기순이익은 1조49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9% 늘었다. 이는 시장 전망치(1조3300억원) 보다 12.7% 상회하는 것으로, 분기 실적도 역대 최대 기록이다.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 중심의 견조한 핵심이익 성장과 전사적 비용관리 노력의 결실로 시장 기대를 큰 폭으로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는 게 KB금융 측의 설명이다.
올해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5조7590억원 기록했다. 2분기 기준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2.10%,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1.85%로 직전 분기 대비 각각 0.06%포인트(p)씩 상승했다.
같은 기간 순수수료이익은 1조8654억원으로 1.4% 감소했다. 지난해 1분기 중 증권 초대형 기업공개(IPO) 주관으로 IB수수료가 크게 확대됐던 기저효과 영향이다.
지난해 상반기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기타영업손익은 올해 상반기에는 플러스로 돌아서 1조324억원을 기록하는 등 전년 동기 대비 1조5141억원 증가했다.
일반관리비는 3조1592억원으로 4.1% 늘었으며,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6.5% 기록해 전년말 대비 13.7%p 개선됐다. 대손충당금전입비율 0.59%,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1조3195억원이다. 충당금전입액은 대규모 추가 충당금 적립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39억원 늘었다.
그룹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44%, NPL 커버리지 비율은 200.5%다. 6월말 기준 그룹 BIS자기자본비율은 16.95%,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은 13.78%를 기록했다.
이에 따른 KB금융의 6월말 기준 총자산은 706조3000억원,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1192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계열사 경영실적을 살펴보면 핵심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조85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했다. 은행도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6월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330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1.1% 증가했고, 기업대출은 2분기 중 2조6000억원 확대돼 전분기 대비 1.8% 불어났다.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등 실수요자금을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0.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연체율은 0.23%, NPL비율은 0.25%로 전분기 대비 다소 증가했으나 NPL 커버리지 비율 253.9%로 안정적으로 관리됐다.
KB증권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4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7.1% 올랐으며, KB손해보험은 525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했다. 이 밖에도 KB국민카드가 1929억원, KB라이프생명 2157억원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KB금융 재무총괄은 "실물경기 둔화와 금융시장을 둘러싼 불안심리 확산 등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그룹의 견고한 펀더멘탈과 이익체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사회적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방안도 함께 모색해 사회의 지속가능한 변화를 이끄는 '사회적 책임'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KB금융 이사회는 이날 2분기 배당으로 주당배당금 510원을 결의하고,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했다. 자사주 매입·소각의 경우 지난 2월 3000억원 규모 이후 두 번째 시행이다.
fellsi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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