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에 웃지 못한 에이스와 막내···모로코전 각오 다진 지소연과 페어[여자월드컵]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의 에이스와 막내는 첫 판부터 당한 쓰라린 완패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지소연(수원FC)과 케이시 유진 페어(PDA)는 다음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를 하겠다며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았다.
지소연은 25일 호주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0-2로 완패한 뒤 “초반에는 괜찮게 시작했는데 페널티킥을 내주고서 분위기를 빼앗겼고 작은 실수들로 인해 두 번째 골도 내주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총평했다.
지소연은 이날 선발 출전하면서 한국 선수 A매치 최다 출전 기록을 146경기로 늘렸다. 하지만 첫 판부터 패하면서 마음껏 기뻐하지 못했다. 지소연은 “큰 대회에서 실수가 나오면 좋지 않다. 핸드볼 파울로 내준 페널티킥에서 첫 골을 내줘 아쉬웠다”며 “실점을 허용한 뒤 다시 분위기를 가지고 오기 위한 골이 필요했는데 거기에 도달하지 못했다. 진 경기는 돌아보면 항상 아쉽다”고 말했다.
후반 33분 최유리(현대제철)를 대신해 교체 멤버로 들어가 데뷔전을 치른 케이시 유진 페어는 한국 축구를 넘어 월드컵 역사에 새 기록을 썼다. 2007년 6월생으로 만 16세인 페어는 이날 경기 출전으로 역대 월드컵 본선 사상 남녀를 통틀어 최연소 출전 기록을 세웠다. 여자월드컵 본선 최연소 출전 종전 기록은 1999년 미국 대회에 16세34일의 나이로 출전했던 이페아니 치에진(나이지리아)이었는데, 페어는 이날이 16세26일이었다. 남자월드컵 본선 최연소 출전 기록은 1982년 스페인 대회에서 17세40일에 출전했던 노먼 화이트사이드(북아일랜드)다.
페어는 “경기에 뛸 수 있게 돼 자랑스럽고, 영광이다. 또 기회를 주신 감독님께도 감사드린다”며 “투입되는 상황이 다소 부담스럽고 긴장도 됐지만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콜롬비아에 일격을 당한 한국은 오는 30일 열리는 모로코와 2차전에서 이겨야 16강 진출의 희망을 품을 수 있다. 지소연은 “팬들이 많이 와줬다. 좋은 결과로 보답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다음 경기가 있으니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페어도 “앞으로 연습을 더 해서 다시 기회가 오면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하고 더욱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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