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100 ETF 확 바뀌어…“빅테크 비중 줄었지만 유망”
관련 ETF 빅테크 비중 감소
나스닥 전반 분산투자 성격 짙어져
집중투자는 ‘미국테크Top10’ 주목
김남호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ETF운용본부 팀장은 최근 매일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 24일부터 나스닥100 지수에서 빅테크 기업 비중이 하향 조정되면서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ETF의 구성 종목 비중에도 변화가 생겨 투자상품을 잘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나스닥은 빅테크 비중을 낮추기 위해 지난 2011년 이후 12년만에 나스닥100 특별조정을 실시했다. 애플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알파벳, 아마존, 테슬라, 메타 등 7개 빅테크 종목이 올해 주가 급등으로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나치게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펀드 운용사들은 나스닥100 지수 추종 상품에서 빅테크 종목을 매도하고 나머지 종목 비중을 높이는 리밸런싱(재분배)을 진행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나스닥100 지수 내에서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비중은 각각 약 3%포인트씩 줄어들었다.
김 팀장은 “TIGER ETF 라인업에서 나스닥100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은 총 5개이며 규모는 약 2조6700억원에 달한다”며 “이번 나스닥100 지수 특별변경으로 가장 영향이 큰 종목은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나스닥100 특별변경에서 가장 큰 종목 비중 변화가 약 3%포인트에 불과하기 때문에 단기적 매매 수급 불균형 이후 시장 혼란을 추가적으로 야기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했다.
이번 나스닥 특별 변경을 통해 나스닥100 지수 내 빅테크 기업들의 비중이 약 11% 가량 감소하면서 분산투자 성격이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 나스닥100에서 비중이 증가한 종목은 브로드컴, 펩시코, 코스트코, 어도비, 시스코시스템즈, 넷플릭스 등이다. 정보기술(IT)기업 이외에 헬스케어, 필수소비재, 산업재 산업 투자 비중이 높아진 셈이다.
이와 비교해 ‘TIGER 미국테크Top10INDXX’는 미국 빅테크에만 집중투자하는 특징이 더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ETF는 나스닥에 상장된 시가총액 순위 10개 종목을 편입한 펀드로, 나스닥100 지수 특별변경과 무관하게 빅테크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김 팀장은 “미국 경제가 나빠진다고 가정해도 가장 믿을만 하고 안전해 보이는 종목들은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라고 볼 수 있다”며 “미국 경제가 나중에 반등한다고 해도 빅테크 위주로 반등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서 장기적 관점으로도 가장 선호되는 투자처”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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