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싸는 철강업계 직원들..."2년새 이직률 2배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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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의 주축으로 불리는 철강업계에서 젊은 직원들의 퇴사가 잇따라 주목된다.
전통 제조업보다 이차전지 등 첨단 제조업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며 이들 기업으로 이직하려는 추세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최근 2~3년 새 중후장대 기업에서 젊은 세대들의 자발적 이직이 크게 늘고 있는 추세"라며 "정보기술(IT)이나 이차전지 등 전통 제조업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핫한 업종으로 이직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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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제조업의 주축으로 불리는 철강업계에서 젊은 직원들의 퇴사가 잇따라 주목된다. 전통 제조업보다 이차전지 등 첨단 제조업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며 이들 기업으로 이직하려는 추세다. 철강업체들은 젊은 인재들을 위해 근무환경 변화를 시도하는 등 이탈을 막으려고 총력전을 펴고 있다.
25일 국내 철강사들이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철강업계 임직원의 자발적 퇴직률이 수년째 계속 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2020년 223명이던 자발적 이직자 수가 2021년 359명, 2022년에는 568명으로 2년 새 2.5배 이상 급증했다. 동국제강도 해고나 정년퇴직을 제외한 '자발적 퇴직률'이 2020년 1.46%에서 2022년 3.06%로 늘었다.
2배 오른 철강사 퇴직율…젊은 직원 철강업계 떠났다
중국과 국내 부동산 불황으로 인해 국내외 건설 경기가 침체되면서 철강업계는 좀처럼 불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중국 경제가 살아나지 못하며 업황 반등도 쉽게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와 함께 다른 산업군보다 열악한 철강업계의 근무 환경 역시 젊은 층 이직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국철강협회 철강산업 인적자원개발협의체가 발표한 '2022년 1차 금속제조업 산업인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다른 산업으로 인력이 떠난 이유로 '타 산업 대비 열악한 근무 환경'(63.8%)이 지목됐다. 이외에도 '타 산업군 대비 낮은 연봉'(37.5%), '지방에 있는 근무지'(36.6%) 등도 철강업계를 꺼리는 이유로 조사됐다.
거점오피스에 유연근무제…철강사 '안간힘'
현대제철은 지난해 9월 1일부터 거점 오피스를 열기 시작해 현재 구로, 명동, 서울숲 등 서울 시내 12곳을 운영 중이다. 또 유연근무제를 통해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를 제외한 다른 시간에 자유롭게 근무할 수 있게 했다.
포스코그룹도 서울 여의도 파크원과 을지로 금세기빌딩에 거점오피스를 운영 중이며, 재택근무제와 선택적근로시간제 등으로 근무 시간 자유도를 높였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최근 2~3년 새 중후장대 기업에서 젊은 세대들의 자발적 이직이 크게 늘고 있는 추세"라며 "정보기술(IT)이나 이차전지 등 전통 제조업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핫한 업종으로 이직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직자들 대부분은 단순히 연간 실적보다는 미래 성장을 고려해 타 업계로 이직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타 업종에서는 중후장대 기업의 조직 생활을 인정해주는 경우가 많아 이직이 한결 수월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citize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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