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49.3살에 퇴직한 노인…10명 중 7명 “73살까지 일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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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55∼79살 이상 고령층 10명 가운데 7명은 73살까지 일하기를 원했다.
55∼64살 고령층은 한 직장에서 평균 15년 7.9개월을 일한 뒤 49.3살에 퇴직했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23년 5월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 자료를 보면, 지난 5월 기준 55∼79살 고령층 인구 1548만1천명(15세 이상 인구의 34.1%)가운데 장래 근로 희망자 비율은 68.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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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3%만 연금수령…평균수령액 75만원
우리나라 55∼79살 이상 고령층 10명 가운데 7명은 73살까지 일하기를 원했다. 55∼64살 고령층은 한 직장에서 평균 15년 7.9개월을 일한 뒤 49.3살에 퇴직했다. 정년을 채운 비율은 8.5%에 그쳤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23년 5월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 자료를 보면, 지난 5월 기준 55∼79살 고령층 인구 1548만1천명(15세 이상 인구의 34.1%)가운데 장래 근로 희망자 비율은 68.5%였다. 1년 전과 동일했지만 10년전(2013년, 60.1%)보다는 8.4%포인트 늘었다.
이들은 평균 73살까지 일하고 싶어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70∼74살(118만2천명)은 78살까지, 75∼79살(68만3천명)은 82살까지 일터에 남고 싶다고 답했다. 현재 고령층 취업자의 93.0%(847만9천명)도 계속 일하기를 희망했고, 취업경험이 있지만 지금은 일하지 않는 이들의 35.2%(208만5천명)도 취업을 원했다.
고령층 대다수가 여전히 일하려는 주된 이유는 ‘생활비에 보태기’(55.8%) 위해서였다. 1년 전과 비교해 생활비를 꼽은 비율은 1.3%포인트 하락했지만 여전히 절반을 웃돌았다. ‘일하는 즐거움’(35.6%), ‘무료해서’(4.3%), ‘사회가 필요로 함’(2.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들의 연금 관련 응답 결과를 보면, 추가 생활비가 필요한 이유를 알 수 있다. 지난 1년 동안 연금을 수령한 고령층(55∼79살) 비율은 지난해보다 0.9%포인트 올라 50.3%(778만3천명)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절반에 그친다.
월평균 연금수령액이 25만∼50만원에 불과한 이들이 44.6%로 가장 많았다. 50만∼100만원(30.2%), 150만원 이상(12.2%), 100만∼150만원(7.0%), 10만∼25만원(6.0%) 등이 뒤를 이었다. 월평균 연금 수령액은 1년 전보다 6만원 늘어난 75만원이었다. 여성 고령층 평균은 50만원으로, 남성(98만원)보다 48만원 적었다.
생애 주된 일자리에서 정년을 채우고 퇴직한 55∼64살 인구는 8.5%에 그쳤다.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사업부진, 조업중단, 휴·폐업’ 사유로 그만둔 사람이 30.2%로 가장 많았다.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그만둔 나이는 평균 49.3살이었고, 평균 근속 기간은 15년 7.9개월이었다.
한편 고령층의 취업률과 경제활동참가율은 역대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5월 기준 전체 고령층 인구 1548만1천명 가운데 경제활동인구는 932만1천명, 취업자는 912만명이었다. 고령층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은 각각 60.2%와 58.9%로 고령층 부가조사가 시작된 2005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령층 실업자(20만1천명)는 15세 이상 인구 실업자의 25.5%를 차지했다.
안태호 기자 e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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