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불건전영업 엄벌”…내달 미래에셋·NH 현장검사

최훈길 2023. 7. 25. 15: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금융감독원이 내달 미래에셋증권(006800)과 NH투자증권(005940) 현장검사에 나선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8월 중에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현장검사에 착수해 채권형 랩어카운트·특정금전신탁(신탁) 운용 실태를 점검한다.

금감원은 랩·신탁 관련 불건전 영업 관행을 테마 검사로 선정하고 주요 증권사들에 대한 점검에 나섰다.

이번에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에 대한 현장검사는 대형 증권사로도 금감원의 점검이 확대되는 측면이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랩·신탁 위법 여부 점검, 대형 증권사로 확대
KB·하나·한투·유진·SK·교보·키움 검사 완료
이복현 “자본시장 관련자 위법시 엄하게 대응”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금융감독원이 내달 미래에셋증권(006800)과 NH투자증권(005940) 현장검사에 나선다. 채권 돌려막기를 비롯한 증권사의 불건전 영업을 조사하기 위해서다. 대형 증권사까지 현장검사 대상에 오르면서 향후 검사 결과에 따른 시장 파장이 예상된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금융감독원)

25일 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8월 중에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현장검사에 착수해 채권형 랩어카운트·특정금전신탁(신탁) 운용 실태를 점검한다. 그동안 KB증권, 하나증권, 한국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001200), SK증권(001510), 교보증권(030610), 키움증권(039490)에 대한 현장검사가 이뤄졌다. 교보증권, 키움증권은 차액결제거래(CFD) 현장검사 과정에서 신탁·랩 운용 실태도 점검했다.

앞서 지난해 KB증권, 하나증권 등이 채권형 랩·신탁에서 이른바 ‘채권 돌려막기’로 고객의 투자 손실을 보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금감원은 랩·신탁 관련 불건전 영업 관행을 테마 검사로 선정하고 주요 증권사들에 대한 점검에 나섰다.

검사 결과 여러 증권사에서 위법 사항이 다수 적발됐다. KB증권 등 일부 증권사는 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해 만기 1~3년 이상이거나 유동성이 낮은 기업어음(CP)을 고객 계좌에 편입시켰다. 이들 증권사들은 금융회사가 자사 펀드나 계정으로 매매하는 ‘자전거래’는 불법이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금감원은 불법적인 수익 보전이라고 지적했다.

만기불일치도 문제로 지적됐다. KB증권 등은 상품 가입 시 계약기간보다 잔존 만기가 긴 자산을 편입할 수 있다는 내용을 고객들에게 고지했다며 불법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금감원은 장기 CP의 경우 거래량이 적고 가격변동 위험이 높은데도 금리상승 위험을 충분히 관리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번에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에 대한 현장검사는 대형 증권사로도 금감원의 점검이 확대되는 측면이 있다. 채권형 신탁·랩 운용 규모가 큰 이들 증권사는 불법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하반기에는 단순히 자본시장의 주가조작, 불공정거래뿐만 아니라 시장 질서와 관련된 업무에 종사하는 분들에 대해 엄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랩·신탁 관련 불건전영업 관행은 최고경영자(CEO)의 관심과 책임의 영역”이라며 “증권사 내부통제 기능을 제고해 올바른 업무 관행이 정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훈길 (choigiga@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