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길 넗어지니 카지노 매출 "이렇게나 놀랄 실적?".. 드림타워 "이제 시작"
6월 말 이후 제주 중화권 등 주 100회 직항 효과
객실 64% 외국인 점유.. 투숙객 절반 카지노 이용
다양한 국적, 카지노 수요 늘어.. ‘매출 증가’ 전망
9월 항저우게임 계기.. “중국시장 회복 기대 커”
해외 직항노선 확대 효과에 따른 외국인 관광시장이 가파른 확대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관련해 지역내 복합리조트 매출이 상향곡선을 그리면서 관련 실적이 고공행진 중입니다.
중국노선은 물론 다변화되는 해외노선의 힘이 큽니다. 다양한 층의 개별 고객을 끌어들이면서 호텔 등 객실 가동률을 높이고 카지노 시장에 활기를 더하고 있습니다.
한·중 관계로 인해 방한 단체여행이 재개되지 않으면서 우선 중국인 개별 중심 마케팅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하반기 이후 점진적 노선 회복과 단체 재개에 따른 시장 활황세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국내 관광 위축세는 지속 풀어가야할 숙제지만, 회복세를 이어가는 국제선에 꾸준한 외국인들의 발길이 몰려 매출 전망을 밝히고 있습니다.
■ 해외노선 확대 등 영향.. “객실·카지노 실적 경신”
오늘(25일) 롯데관광개발은 이달 들어 '주100회 직항 시대'에 진입하면서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그랜드 하얏트 제주의 객실 판매 실적이 어제(24일까지(25일 이후는 예약 기준) 3만 5,089실로 종전 최고치였던 지난달 3만 3,056실 판매 기록을 이미 뛰어넘었다고 밝혔습니다.
카지노의 경우 24일까지 2만1,304명을 기록해 지난달 같은 기간 1만 8,369명에 비해 2,965명 급증했습니다.
이달 들어 하루 평균 853명이 카지노를 이용한 것을 감안하면 7월 한 달 카지노 이용객수는 2만 7,000명 수준을 기록하면서 종전 기록을 한 달 만에 다시 큰 폭으로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객실과 카지노 부문의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지고 있는 것은 제주의 해외 직항 노선이 갈수록 확대되는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달 중순까지 주 60회 수준에 머물던 해외 직항 노선은 지난달 말부터 중국 베이징, 상하이, 항저우, 닝보, 선양, 홍콩 등에 이어 26일부터 주 2회 마카오 노선이 추가되면서 주 100회 운항 체제로 급격히 늘었습니다.
8월부터 중국 베이징과 다롄, 광저우, 난징, 항저우, 시안, 장사, 타이중, 톈진 등 중국 주요도시의 직항노선이 추가되면서 주 155회까지 직항 노선이 확대될 예정입니다.
롯데관광개발은 “해외 직항 노선의 확대가 곧바로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매출과 직결되는 등 리오프닝의 최대 수혜를 누리고 있다”면서 “객실 판매 실적 행진은 7월 들어 투숙비율이 64%까지 치솟은 외국인 관광객 덕분”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지난해 7월 12%에 그치던 외국인 투숙 비율은 지난 3월 32%에 이어 지난달 56%로 절반을 넘어서는 등 1년 새 5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또 외국인 투숙객 중 절반 가까이(48%) 카지노 이용객이라는 점도 복합리조트의 매출 개선에 보탬을 주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로렌스 티오 드림타워 카지노 수석 부사장은 “최고급, 글로벌 수준의 호텔과 카지노 인프라에 대한 입소문이 확산되면서 일본과 중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 다양한 도시의 카지노 이용객들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면서 “카지노 매출 면에서 이번 달 깜짝 놀랄 실적이 예상된다”고 내다봤습니다.
티오 수석 부사장은 “8월 주 155회로 직항 노선 확대가 예고돼 있는 만큼 이제부터가 본격 상승기로 접어들 시기“라고 전했습니다.
■ 제주기점 中노선 지속 유지.. 9월 이후 회복세 '탄력'
현재로선 중국 개별 관광객 외에 다양한 외국인 수요가 시장을 주도하고, 시장 확대에 거는 기대감 역시도 계속 이어지는 상황입니다.
실제 인천 등 다른 지역에선 중국 노선들이 대거 중단되는 반면, 제주기점 베이징 등 국적사 노선이나 외항사 노선은 지속 유지되고, 증편되면서 어느정도 회복 분위기가 타진되고 있습니다.
국적사 한 관계자는 “현재 베이징 등 노선 탑승률이 절반 정도로, 대부분 제주에서 나가는 것보다 중국 쪽에서 들어오는 수요가 꾸준한 상황”이라면서 “관광객 유치 측면에선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카지노업계 한 관계자도 “한중 관계 경색으로 인해 방한 중국 단체여행이 재개되지 않아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노선 확대와 개별 수요들을 통해 매출 진정세를 내다보고 있다”면서 “중국 단체 재개를 기대하지만, 그때까지는 꾸준히 시장과 고객층 다변화를 통해 성장 창구를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여기에 무사증 제주 입지를 내세워, 선점 경쟁력을 기대하는 분위기도 더해집니다.
또다른 여행업계 관계자는 “9월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을 계기로 방한 단체관광이 풀릴 것이란 조심스런 전망도 나온다”면서 “정부와 제주도 등 지자체 차원의 관심과 노력이 이어진다면, 방한 단체 허용 등에 탄력이 붙지 않을까”라고 전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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