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모토·판잔러 탈락…황선우 vs 포포비치, 오늘밤 제대로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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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자유형 200m 라이벌 황선우(20·강원특별자치도청)와 다비드 포포비치(19·루마니아)가 세계선수권 결선에서 제대로 붙는다.
황선우는 25일 오후 8시2분 일본 후쿠오카 마린메세 후쿠오카홀에서 2023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을 치른다.
지난해 부다페스트 대회서 금메달(1분43초21)과 은메달(1분44초47)을 각각 목에 걸었던 포포비치와 황선우가 함께 결선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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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선 1위 포포비치 4레인, 황선우 3레인서 레이스
(후쿠오카(일본)=뉴스1) 안영준 기자 = 남자 자유형 200m 라이벌 황선우(20·강원특별자치도청)와 다비드 포포비치(19·루마니아)가 세계선수권 결선에서 제대로 붙는다.
황선우는 25일 오후 8시2분 일본 후쿠오카 마린메세 후쿠오카홀에서 2023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을 치른다.
판은 제대로 깔렸다. 지난해 부다페스트 대회서 금메달(1분43초21)과 은메달(1분44초47)을 각각 목에 걸었던 포포비치와 황선우가 함께 결선에 올랐다.
심지어 둘은 3·4번 레인에 맞닿아 자리, 정면승부 같은 레이스를 펼칠 예정이다.
당초 이번 대회는 홈팬의 응원을 등에 업은 마쓰모토 가쓰히로(일본)와 최근 무섭게 성장한 판잔러(중국) 등 여러 경쟁자의 가세로 접전이 예상됐다.
그러나 마쓰모토는 준결선서 1분45초97로 펠릭스 아우뵈크(오스트리아)와 공동 8위를 기록한 뒤 순위결정전에서 뒤져 결선 진출에 실패했고, 판잔러는 아예 페이스 조절에 실패해 1분46초05(공동 10위)로 허무하게 탈락했다.
내심 신경 쓰였던 동아시아의 두 선수가 짐을 싸면서 황선우의 메달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높아졌다.
하지만 금메달을 위해선 결국 포포비치와의 정면 승부에서 이겨야 한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2022 올해의 수영선수상 수상자인 포포비치는 분명 강한 상대다.
이번 대회 준결선서도 1분44초70을 기록, 황선우보다 0.37초 빨리 터치패드를 찍을 만큼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반환점인 100m를 49초대에 진입할 만큼 뛰어난 초반 추진력이 장점이다.
황선우는 "나도 초반 페이스를 그 정도로 끌어올려야 그를 넘을 수 있다"며 구체적 목표를 제시하면서 "따라가는 입장이기 때문에 부담스럽지는 않다. 내 기록만 잘 줄이면 좋은 결과가 따를 것"이라며 덤덤히 각오를 밝혔다.
준결선서 150m까지 1분17초75를 기록, 페이스가 떨어지지 않았던 황선우로선 결선서 막판 스퍼트(전력질주)에 온 힘을 쏟아 포포비치를 넘겠다는 계산이다.
황선우는 "준결선에서 힘을 남겨두고 레이스를 펼쳤는데도 좋은 기록이 나온 건 고무적이다. 결선에서는 내 최고 기록(1분44초47)을 경신해보겠다"며 다부진 출사표를 던졌다.
포포비치 역시 "황선우는 좋은 친구지만 치열한 경쟁자"라며 "그와의 레이스가 기대된다"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한편 황선우와 함께 이호준(22·대구광역시청)도 결선에 올라 있다.
한국 경영 역사상 세계선수권 결선에 2명이 진출한 건 이번이 최초다.
더욱 든든한 마음으로 결선에 나서게 될 황선우는 "기쁜 마음이다. 시너지가 날 것"이라며 반겼다.
이호준 역시 "목표했던 바를 생각보다 빨리 이루게 돼 기쁘다. 결선 진출이라는 어려운 기회를 잡은 만큼 잘 준비해서 좋은 기록을 내겠다"며 들러리가 되지 않겠다는 각오를 분명히 했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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