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마약 적발 역대 최대…대형·동남아 밀수 증가세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1월~6월) 국내로 들여오려다 적발된 마약류는 329kg으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1건당 1kg 이상의 마약을 들여오는 대형 밀수도 증가 추세입니다.
관세청이 오늘(25일) 밝힌 상반기 마약밀수 단속 동향을 보면, 국경 반입단계에서 적발된 마약류는 총 325건, 329kg에 달합니다.
적발 건수는 감소 추세인 반면, 마약 중량은 증가해 동기 대비 사상 최대치를 새로 썼습니다. kg단위 대형밀수가 지난해 상반기 50건에서 올해 76건으로 늘며 적발 중량 증가를 주도했습니다.
유엔마약범죄사무소에 따르면 필로폰 1g당 거래가격이 한국은 450달러로 미국 44달러, 태국 13달러 등에 비해 높습니다. 이에 국내 마약 밀수 유인이 높고, 지속 증가하는 국내 마약 수요가 더해져 큰 규모의 밀수 시도가 증가했다고 관세청은 분석했습니다.
주요 마약류는 필로폰(140kg·43%)이 제일 많고 대마(83kg·25%), 케타민(24kg·7%), 합성대마(21kg·6%), MDMA(엑스터시·12kg·4%)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주요 밀수경로는 국제우편(165kg·50%), 특송화물(86kg·26%), 여행자(66kg·20%), 일반화물(12kg·4%) 순이었습니다.
마약류 출발국별 적발 중량은 전반적인 증가세를 보였고, 특히 동남아 국가들로부터의 밀수 적발량이 늘었습니다. 이는 올 상반기 진행한 한-태 양국 마약밀수 합동단속 작전에 따른 공급망 차단과 적발량 증가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관세청은 주요 마약류 출발국과 합동단속을 실시하고, 세관직원을 직접 해외로 파견해 국내로의 밀반입 시도를 사전차단하는 등 국제 마약단속을 강화했습니다. 해외 마약 수사기관과의 공조수사를 강화해 상반기 총 12건 마약밀수를 성공적으로 검거했습니다.
고광효 관세청장은 "최근 하루 평균 2건, 2kg에 가까운 마약밀수 시도가 적발돼 국민 일상을 위협한다"며 "마약청정국 지위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관세청 등 범정부 차원의 노력과 함께 국민 여러분의 협조가 필수"라고 강조했습니다.
관세청은 오늘부터 8월 31일까지 전국 주요 공항세관을 중심으로 출국 여행객 등을 대상으로 마약류 밀반입 예방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유찬 기자 chanchan@ichannela.com
Copyright © 채널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