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통’ 셔먼 부장관 28일 퇴임…뉼런드·캠벨 등 하마평
대표적인 ‘한반도통’ 인사인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이 오는 28일(현지시간) 퇴임한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2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지난 5월 공직 은퇴를 발표한 셔먼 부장관이 28일까지 근무한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셔먼 부장관의 경력은 모든 면에서 특별했다”며 “그가 세 명의 대통령과 다섯 명의 국무장관을 보좌하는 동안 기록한 시간과 거리, 그가 해결한 어려운 문제들, 그가 강화한 파트너십, 그가 멘토링한 개인들과 개선한 수많은 미국인들의 삶은 모두 그의 리더십 덕분이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또 “바이든 대통령이 제게 이 역할을 맡도록 요청했을 때 저는 제 오랜 동료이자 친구인 웬디를 파트너로 삼기를 원했다”며 “지난 2년여 동안의 파트너십에 대해 더할 나위 없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초대 국무부 부장관인 셔먼 부장관은 국무부 요직을 두루 거쳤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국무부의 첫 여성 정무차관을 지냈고, 이란핵합의(JCPOA) 타결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
한반도와의 인연도 깊다. 1999~2001년 대북정책조정관을 지내면서 윌리엄 페리 전 국방장관과 함께 포괄적 대북 접근 방식인 ‘페리프로세스’ 입안에 참여했다. 2000년 매들린 울브라이트 당시 국무장관의 방북길에 동행하기도 했다.
부장관으로는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를 통해 3국 간 북핵 대응 공조를 조율했다. 셔먼 부장관은 이날 장호진 외교부 1차관, 모리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통화하고 3국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셔먼 부장관의 후임 지명 전까지 빅토리아 뉼런드 정무차관을 국무부 부장관 직무대행으로 임명했다고 블링컨 장관이 밝혔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대사, 유럽 담당 차관보 등을 지낸 뉼런드 직무대행은 대러시아 강경파로 알려져 있다. 2014년 유럽 담당 차관보를 지낼 당시 유럽연합(EU)이 친러시아 우크라이나 정권을 압박하지 않고 있다면서 EU를 노골적으로 비난하는 녹음파일이 공개돼 곤욕을 치렀다.
차기 국무부 ‘2인자’에는 뉼런드 부장관 직무대행을 비롯해 커트 캠벨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인도태평양조정관, 존 파이너 NSC 부보좌관, 니컬러스 번스 주중 미국 대사, 데릭 숄레이 국무부 선임 고문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워싱턴 | 김유진 특파원 y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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