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 26일' 케이시 유진 페어, 女월드컵 최연소 출전 기록 수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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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 케이시 유진 페어(PDA)가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사상 최연소 출전 기록을 세웠다.
한국 남녀 축구를 통틀어 월드컵 본선에 뛴 최초의 혼혈 선수라는 기록도 세운 페어는 경기 후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경기에 뛸 수 있게 돼 자랑스럽고, 영광이다. 또 기회를 주신 감독님께도 감사드린다"며 "투입되는 상황이 다소 부담스럽고 긴장도 됐지만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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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16세인 페어는 25일 호주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H조 1차전 콜롬비아와 경기에 0-2로 뒤진 후반 33분 최유리(인천 현대제철)를 대신해 교체 투입됐다.
후반 추가 시간 5분을 더해 약 17분 정도 그라운드를 누빈 페어는 공격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진 못했지만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상대와 몸싸움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2007년 6월 29일생으로 나이가 16세 26일인 페어는 이날 경기를 통해 역대 여자 월드컵 사상 최연소 출전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1999년 미국 대회에 16세 34일의 나이로 출전한 나이지리아 대표팀 소속 이페아니 치에진이었다.
페어는 한국에서 영어강사로 근무하던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고향은 한국이지만 곧바로 미국으로 이주해 줄곧 미국에서 자랐다.
어릴적부터 축구에 소질을 보인 페어는 미국 17세 이하 국가대표에 뽑힐 만큼 재능을 타고났다. 신장도 178cm로 한국 대표팀에서 박은선(182cm)에 이어 골키퍼 김정미와 함께 두 번째로 크다.
콜린 벨 감독은 월드컵에 나설 대표팀 최종 명단을 발표하면서 페어에 대해 “곧바로 팀을 도울 즉시 전력감”이라며 “좋은 피지컬에 양발을 잘 쓰고, 마무리 능력이 좋다”고 평가했다.
한국 남녀 축구를 통틀어 월드컵 본선에 뛴 최초의 혼혈 선수라는 기록도 세운 페어는 경기 후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경기에 뛸 수 있게 돼 자랑스럽고, 영광이다. 또 기회를 주신 감독님께도 감사드린다”며 “투입되는 상황이 다소 부담스럽고 긴장도 됐지만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부모님이 이날 경기를 직접 관전했다”고 밝힌 페어는 “엄마의 나라를 대표해서 나온 것은 제게 큰 의미”라며 “앞으로 연습을 더 해서 다시 기회가 오면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하고 더욱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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