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오기재 아니라 위조"…안성일, 측근이 밝힌 거짓 학력+경력 전말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그룹 피프티 피프티 전속계약 분쟁의 배후로 지목된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가 학력과 경력을 위조한 사실을 일부 인정한 가운데, 그의 경력을 두고 “오기재가 아니라 위조”라는 가요계 관계자들의 증언이 나왔다.
더기버스 측은 25일 “안성일 대표 학력, 이력 관련된 내용이 오기재 됐다”고 25일 밝혔다. “잘못 기재됐다”는 말로 표현했으나 자신이 공개한 학력, 경력이 잘못됐다고 인정함으로써 ‘위조’ 사실을 어느 정도 인정한 셈이다.
안성일은 여러 연예기획사에 자신이 중앙대학교 출신이라는 이력서를 작성해 제출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스포티비뉴스 취재에 따르면 안성일은 이력서에 중앙대학교 경영학과라고 표기했고, 일부 가요 관계자에게는 중앙대학교 작곡과를 나왔다고 자처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반면 중앙대학교에 재학한 것은 안성일이 아니라 그의 친형이었고, 안성일은 중앙대학교에 재학한 적도 없다는 것이다.
이력 역시 일부 위조된 것이 드러났다. 안성일은 세계 최대 기업인용 SNS 겸 구인구직 플랫폼 링크드인을 통해 자신의 이력을 직접 소개했다. 링크드인은 자신이 직접 등록, 수정이 가능하다.
링크드인에서 안성일은 Zap엔터테인먼트 공동 설립자, 비타민엔터테인먼트 제작 이사(시니어 디렉터), 워너뮤직코리아 총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비욘드뮤직 파트너 겸 글로벌 권리 담당자 등을 역임했다고 밝혔는데, 이 또한 대부분 사실이 아니거나 매우 부풀려졌다는 것이다.
당시 안성일의 행보를 잘 알고 있는 한 측근은 스포티비뉴스에 “비타민엔터테인먼트 제작 이사, 워너뮤직코리아 총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비타민엔터테인먼트에는 당시 조규찬, 엠씨더맥스, 왁스 등의 가수가 소속돼 있었다. 비타민엔터테인먼트가 자회사로 제이스엔터프라이즈를 두게 되면서 럼블피쉬까지 영입하게 됐고, ‘으라차차’를 프로듀싱한 안성일이 비타민엔터테인먼트와 인연을 맺게 됐다는 것.
럼블피쉬는 비타민엔터테인먼트로 적을 옮긴 후 3집 ‘스마일 어게인’을 냈고, 안성일이 동명 타이틀곡을 작사, 작곡, 편곡했다. 안성일이 럼블피쉬의 프로듀싱을 맡았던 것은 사실이나, 자신이 링크드인을 통해 밝히고 관계자들에게 소개한 비타민엔터테인먼트의 제작 이사 역임은 사실이 아니며, 비타민엔터테인먼트의 정규직 직원으로 재직한 적도 없었다는 것이 측근의 전언이다.
측근은 안성일이 2007년 1월부터 2011년까지 워너뮤직코리아 총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제작 이사)로 재직했다고 경력을 위조한 것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실제로 안성일은 링크드인에 해당 경력을 직접 등록했고, 가요계 관계자들에게도 자신이 워너뮤직코리아, 혹은 워너브러더스 출신이라고 공공연하게 말해왔다. 피프티 피프티의 성공 이후에도 한 인터뷰에서 자신을 워너브러더스 제작이사 출신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그러나 비타민엔터테인먼트가 2007년 인수 합병을 통해 워너뮤직코리아로 흡수된 것이 사실이나, 안성일은 워너뮤직코리아, 혹은 워너브러더스 내에서 매니지먼트, 음반 제작 등 역할을 수행하지 않았고, 총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제작이사) 역할을 4년이나 했다는 것 역시 어불성설이라는 것이 측근의 귀띔이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안성일이 공공연하게 학력, 경력을 위조했다고 증언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안성일이 학력, 경력 위조 사실이 드러난 후에도 “오기재”라고 변명하며 “혼선을 드려 죄송하다. 정확한 정보가 전달되지 못한 점 송구스럽고 정정 조치하겠다”라고 변명에만 급급했던 점을 강하게 꼬집었다.
이 관계자는 스포티비뉴스에 “안성일이 경력 위조가 드러난 뒤에도 ‘오기재’라는 변명으로 일관하는 점이 괘씸하다”라며 “안성일이 해당 경력을 자랑하듯 공개한 것을 수많은 가요 관계자들이 듣고 본 일이 있다. 이러고도 ‘오기재’라고 할 수 있겠느냐”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비욘드뮤직도 안성일의 경력 기재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안성일은 2020년 1월부터 2023년 4월까지는 비욘드뮤직의 파트너이자 글로벌 권리 담당자를 역임했다고도 밝힌 반면, 비욘드뮤직은 “2021년 설립 당시 함께했지만, 지난해 3월쯤 퇴사를 했고, 이후로는 연이 없었다”라고 3년 넘게 재직한 경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안성일은 소속사 어트랙트로부터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을 강탈하려 했다는 외부세력으로 지목됐으나 “나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라고 호소한 바 있다. 또한 안성일은 현재 자신이 소속 가수로 품고 있는 가수 손승연을 같은 방식으로 전속계약을 해지했다는 의혹도 받았다.
손승연은 전 소속사 포츈을 나온 지 2개월 만에 안성일이 투자를 받아 만든 회사인 투애니포스트릿과 전속계약을 체결했고, 안성일과 함께 지금의 더기버스로 적을 옮겼다.
안성일이 손승연이 법적 분쟁을 벌이기 직전 리메이크곡 ‘첫눈이 온다구요’ 편곡으로 그와 인연을 맺었고, 이후 손승연이 7가지 이유를 들어 무리하게 법정 다툼을 벌인 사실 때문에 ‘안성일’을 공통점으로 가진 손승연과 피프티 피프티가 닮은꼴 분쟁을 벌인 것 아니냐는 추측이 일었으나, 손승연 측은 “(분쟁에) 안성일 대표의 어떠한 개입도 없었다”라며 “현재 피프티 피프티 상황과도 전혀 관련이 없음을 말씀드린다”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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