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말리 국방부 장관 제재…"서아프리카서 바그너 권력 확장에 조력"

조성하 기자 2023. 7. 25.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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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아프리카 국가 말리의 국방부 장관 등 당국자 3명을 러시아 용병기업의 자국 내 세력 확장을 도왔다는 혐의로 24일(현지시간) 제재 목록에 올렸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이날 미국 재무부는 사디오 카마라 말리 국방부 장관이 말리에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을 배치하기 위해 러시아를 수 차례 방문했다고 언급하며 제재를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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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참모총장·공군 부사령관도 제재 명단 올라
美 "바그너 이익 위해 말리 주권과 자원 착취"
[로스토프나도누=AP/뉴시스] 미국이 아프리카 국가 말리의 국방부 장관 등 당국자 3명에게 러시아 용병기업의 자국 내 세력 확장을 도왔다는 혐의로 24일(현지시간) 제재를 가했다. 사진은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대원들이 지난 6월24일(현지시간)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나도누 시내 거리에서 탱크 위에 앉아 있는 모습. 2023.07.25.


[서울=뉴시스]조성하 기자 = 미국이 아프리카 국가 말리의 국방부 장관 등 당국자 3명을 러시아 용병기업의 자국 내 세력 확장을 도왔다는 혐의로 24일(현지시간) 제재 목록에 올렸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이날 미국 재무부는 사디오 카마라 말리 국방부 장관이 말리에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을 배치하기 위해 러시아를 수 차례 방문했다고 언급하며 제재를 가했다.

알루 보이 디아라 말리 공군 참모총장과 아다마 바가요코 말리 공군 부사령관도 제재 명단에 추가했다고 재무부는 밝혔다.

브라이언 넬슨 미 재무부 테러 및 금융 정보 담당 차관은 "이들은 바그너그룹의 활동과 인권 침해에 대해 자국민을 취약하게 만드는 동시에, 우크라이나에서 바그너그룹의 이익을 위해 자국(말리)의 주권과 자원을 착취 할 수 있는 길을 닦았다"고 제재 이유를 전했다.

앞서 지난 6월 미국은 바그너그룹의 수장이 말리에서 유엔 평화유지군의 철수를 도왔다고 비난한 바 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당시 "예브게니 프리고진 바그너그룹 수장이 바그너그룹의 이익을 위해 평화유지군 임무 중단을 기획하는 데 조력했다"고 밝혔다.

또 "말리 고위 관리들이 프리고진의 직원들과 협력해 말리 정부로 하여금 유엔 사무총장에게 평화유지군 임무에 대한 동의 철회를 통지하게 했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말리 과도 정부는 2021년 말부터 바그너 그룹에 2억 달러(약 2560억원) 이상을 지급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지난 5월 미 CNN은 바그너그룹이 비밀리에 서아프리카 말리에서 우크라이나로 무기를 들여오려 시도해 온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reat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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