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프랑스 공군 첫 연합훈련… 라팔·F-15K 전투기 유엔공원 추모비행

'페가스' 훈련차 인·태 지역 찾아… 24~26일 김해기지서 훈련

25일 공군 김해기지에서 우리 공군과 프랑스 항공우주군 첫 연합훈련 및 추모 비행에 참가한 우리 공군 F-15K 전투기 3대와 프랑스 라팔 전투기 2대가 이륙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공군 제공) 2023.7.25/뉴스1

(부산=뉴스1) 허고운 기자 = 우리 공군과 프랑스 항공우주군이 이번 주 김해기지를 거점으로 첫 연합훈련을 실시한다.

25일 공군에 따르면 프랑스 항공우주군의 '라팔' 전투기 2대, A400M 수송기 1대, A330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MRTT) 1대가 '페가스(PÉGASE) 2023' 훈련의 일환으로 전날부터 사흘간 일정으로 우리나라에 전개 중이다.

프랑스 항공우주군은 인도·태평양 지역에 거주하는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에서 매년 페가스 훈련을 실시하고 있으며, 한국에 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나라와 프랑스 공중전력은 그간 '피치 블랙' '데저트 플래그' 등 다국적 훈련에 함께 참가한 적은 있으나 양자 간 연합 공중훈련을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은 양국의 4.5세대 전투기를 대표하는 우리 공군 F-15K 전투기 3대와 프랑스 라팔 2대가 참가하는 연합 전투기 공중훈련이 실시된다.

특히 양국 전투기들은 훈련 중 한국전쟁(6·25전쟁) 정전협정 70주년(7월27일)을 맞아 부산에 위치한 유엔기념공원 상공을 추모 비행할 계획이다. 유엔기념공원엔 현재 47명의 프랑스군 참전용사가 안장돼 있다.

또 우리 공군 F-16 전투기 2대와 프랑스 A330 MRTT 1대는 이날 공중급유 절차를 숙달하기 위한 연합 공중급유훈련을 함께한다.

공군은 "한국 공군 조종사와 공중급유사가 A330 MRTT에 함께 탑승해 국내 비행절차에 대해 조언하고, 프랑스군의 공중급유 과정을 참관할 계획"이라며 "한국 공군은 이번 훈련을 통해 프랑스 항공우주군과 양국 항공전력에 대한 이해도를 향상하고 상호운용성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양국 조종사들의 전술토의도 진행된다.

양국 전투기 조종사들은 자국 전투기와 주 임무 등을 설명하고 다국적군과의 임무 및 작전 수행 경험을 공유할 예정이라고 공군이 전했다.

또 수송기 조종사들은 상호 견학과 장거리 임무 수행 경험 공유 및 발전방안에 대한 전술토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