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브 측, '사이버 렉카'와 전면전…"운영자 정보 입수, 선처 없다"
그룹 아이브의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가 '사이버 렉카'와의 전면전을 선포했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25일 공식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유튜브 채널 '탈덕수용소'를 비롯한 이른바 '사이버 렉카'(사이버 바람잡이, 사회적 이슈가 생길 때마다 자극적인 루머 영상을 제작하는 크리에이터)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먼저 "온라인, SNS상에서 유포되고 있는 소속 아티스트와 관련된 악의적인 비방, 허위 사실 유포, 인신공격성 게시물, 명예훼손 게시물과 악성 댓글 사례에 대해 법적으로 강경하게 대응해 왔다"며 "2022년 10월 고질적인 악플러들에 대한 고소를 진행, 징역 6월, 취업 제한, 성범죄 사이트 기재로 구형을 선고받게 한 바 있다"고 알렸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2022년 11월부터는 법무법인 리우(담당 변호사 정경석)를 통해 '탈덕수용소'를 상대로 한 민·형사 소송과 해외에서의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며 "지난 5월 미국 법원에서 정보제공 명령을 받았으며, 2023년 7월 미국 구글 본사로부터 '탈덕수용소' 운영자에 대한 유의미한 정보를 입수하기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공교롭게도 구글에서 탈덕수용소 운영자에게 정보제공 명령 사실에 대한 통지가 이뤄진 무렵, '탈덕수용소'가 갑자기 해킹당했다면서 채널 내 기존 동영상들이 삭제됐고 계정 자체가 없어져 버렸으며, 사과 공지문이 올라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탈덕수용소가 당사 소속 아티스트 아이브 멤버들에 대한 지속적인 허위사실 유포로 심각한 명예훼손을 하고, 이로 인해 당사 업무에 대한 방해가 있었음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금번 네이트판에 올라온 탈덕수용소 운영자라는 글에서도 이를 스스로 인정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스타쉽은 탈덕수용소 사과문의 진위 및 진의 여부와 무관하게 과거의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현재 진행 중인 소송을 통해 민형사상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유튜브를 통해 활동하는 이른바 '사이버 렉카'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사이버 렉카' 운영자들에 대한 신상 정보를 추가로 확인 중에 있다"며 "기존 '사이버 렉카'들에 대한 법적 조치가 없었던 것은 아니나 결국 신원을 파악하지 못하고 중단된 케이스가 많았다. 그러나 당사는 법무법인 리우와 함께 기존 소송과 달리 신원 파악이 상당히 이뤄질 수 있는 조치를 취했고, 이를 통해 탈덕수용소를 비롯한 '사이버 렉카' 운영자들에 대해서도 책임을 추궁하려한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당사는 소속 연예인의 명예와 사생활, 인격 등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아티스트 명예훼손 및 추가적인 피해 사례들에 대하여 향후에도 합의 없이 모든 가능한 법률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편 '탈덕수용소'는 아이브 장원영에 대한 루머 영상을 올리는가 하면 장원영에 대한 악성 댓글을 달 '댓글 알바'를 모집한 이력으로 논란이 인 바 있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2019년부터 자사 아티스트 관련 허위사실, 악성 댓글에 대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으며, 하이브 소속인 그룹 방탄소년단(BTS) 뷔 역시 '탈덕수용소'를 특정해 "고소 진행하겠다"고 알린 바 있다.
'탈덕수용소'는 지난달 23일 '테슬라라이브'라는 이름으로 바뀐 뒤 채널 자체가 사라진 상태다. 부계정인 '입덕수용소' 역시 삭제됐다. 탈덕수용소가 사라지기 전 구독자 수는 약 8만 명에 달했다.
탈덕수용소가 사라질 당시 채널 운영자라 밝힌 이는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을 통해 "제가 얼마나 악의적인 영상을 올렸는지 잘 안다"며 "수입에 맛을 들렸다. 아이돌 님들과 배우 님들께 너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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