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와이에 있던 국군 전사자 유해 7위, 73년 만에 고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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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와이에 임시 안치돼 있던 한국전쟁(6·25전쟁) 당시 국군 전사자 유해 7위가 73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다.
국방부는 올해 6·25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아 우리시간으로 26일 오전 하와이 히캄 공군기지에서 '국군 전사자 유해 인수식'이 열릴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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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공군 KC-330 수송기 이용해 서울공항 봉송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미국 하와이에 임시 안치돼 있던 한국전쟁(6·25전쟁) 당시 국군 전사자 유해 7위가 73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다.
국방부는 올해 6·25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아 우리시간으로 26일 오전 하와이 히캄 공군기지에서 '국군 전사자 유해 인수식'이 열릴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에 국내로 봉환되는 유해는 앞서 미군 측이 '6·25전쟁 전사자 확인 프로젝트'(KWIP)를 통해 북한으로부터 인수한 유해 가운데 한미 공동 감식 결과 우리 국군으로 판정된 것들이다.
군 당국은 이들 유해가 "대부분 6·25전쟁 시기 북한 지역에서 전사한 국군 전사자들의 것"이라며 △북한에서 발굴해 미국에 인계한 유해 3구(K208·K55·JRO)와 △우리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 창설 전에 미국이 우리나라에서 자체적으로 발굴한 유해 1구(KOR). 그리고 △미 태평양 국립묘지(펀치볼)에 안장돼 있던 6·25전쟁 전사자 무명용사 묘역을 재개장해 확인된 유해 3구가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이들 유해는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에 임시 안치돼 있었다.
이런 가운데 이번 국내로 봉환되는 유해 중 북한 함경남도 장진에서 수습한 유해 1구(K208)의 신원은 고(故) 최임락 일병으로 확인됐다고 국방부가 전했다.
최 일병은 1931년 1월 출생으로 6·25전쟁 발발 뒤인 1950년 8월 부산에서 입대해 미 육군 제7보병사단에 카투사(KATUSA·한국군지원단)로 배치됐다.
최 일병은 이후 인천상륙작전 등에 참전했으며, 함경남도 이원항에 상륙 뒤 1950년 12월12일 장진호 전투에서 전사했다. 당시 19세였다.
최 일병은 우리 군 당국이 6·25전사자 유해 발굴 사업을 개시한 2000년 4월 이후 214번째 신원 확인 사례다.
최 일병의 형 고 최상락 하사(현 계급 상병)도 전쟁 당시 국군 제3사단 소속으로 북한군과 맞서 싸우다 1950년 8월 영덕-포항 전투에서 21세 나이에 전사했다. 최 하사의 유해는 전사 직후 본가로 봉송됐다.
국방부는 이번 국군 전사자 유해 봉환을 계기로 최 하사 형제의 "애국심을 기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유해 인수식을 위해 신범철 국방부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유해 인수단 50여명은 지난 23일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 KC-330 '시그너스'를 이용해 히캄 기지로 출발했다.
국군 전사자들의 유해는 KC-330을 통해 국내로 봉환될 예정이며, 26일 한국 방공식별구역(KADIZ) 진입 때부턴 경기도 성남 소재 서울공항에 내리기까진 공군 F-35A 전투기 편대의 호위를 받을 예정이다.
유해 도착 뒤 서울공항에선 '국군 전사자 유해봉환식'이 거행되며, 이후 국유단에서 신원 확인을 위한 정밀감식 및 유전자(DNA) 검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2012년 이후 미국에서 우리나라로 봉환된 국군 전사자 유해는 이번 7구를 포함해 총 313구이며, 이 가운데 19명의 신원이 최종 확인됐다.
신 차관은 하와이 현지에서 켈리 맥케이그 미 국방부 DPAA 국장, 존 애퀼리노 미군 인도·태평양사령관 등을 만나 우리 국군 전사자 유해 봉환 지원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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