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팜 "돼지 신장 이식 원숭이 221일 생존…국내 최장 기록"

김태환 기자 2023. 7. 25.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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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공학기업 옵티팜(153710)은 돼지의 신장을 이식한 원숭이의 생존기간을 기존 보다 2배 가량 긴 221일로 늘리는데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실험과 관련 옵티팜 관계자는 "돼지 신장을 이식한 영장류는 크레아티닌(Creatinine)이나 BUN(Blood urea nitrogen; 혈액 요소 질소), 염증 등 신장 기능 관련 지표가 정상 범위"라며 "폐사 전까지 섭식과 활력이 안정적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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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보다 2배 가량 생존 일수 늘려…고형 장기 임상 가능성↑
내년 임상 신청 목표로 형질전환돼지 췌도 비임상도 시작
ⓒ News1 DB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생명공학기업 옵티팜(153710)은 돼지의 신장을 이식한 원숭이의 생존기간을 기존 보다 2배 가량 긴 221일로 늘리는데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기존 국내 최장 기록은 114일 이다.

이번 실험과 관련 옵티팜 관계자는 "돼지 신장을 이식한 영장류는 크레아티닌(Creatinine)이나 BUN(Blood urea nitrogen; 혈액 요소 질소), 염증 등 신장 기능 관련 지표가 정상 범위"라며 "폐사 전까지 섭식과 활력이 안정적이었다"고 했다.

그동안 각막과 췌도 등 이종 세포 및 조직 분야에서는 임상 분기점인 180일을 돌파한 사례가 있었지만 신장과 심장 등 고형 장기 분야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신장은 국내 약 5만명 내외의 장기 이식 대기 환자 중 60%를 차지할 만큼 가장 수요가 많은 장기다.

옵티팜은 건국대병원 윤익진 교수팀, KIT(안전성평가연구소)와 이종이식제제 비임상을 위한 산학연 시스템을 구축했다. 앞으로 국책 과제를 통해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연구를 진행, 한층 개선된 결과를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회사측은 이달 말 재현성을 확인하기 위한 추가 실험에 착수한다. 같은 프로토콜을 적용한 두번째 실험에서도 종전 실험과 유사한 결과가 나온다면 이종 신장의 임상 가능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이종장기학회(IXA, International Xenotransplantation Association)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임상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동일한 실험 프로토콜을 적용해 영장류 6마리 중 4마리가 6개월 이상 생존하고 그 중 한 마리는 1년 이상 생존 경과를 살펴야 한다.

김현일 옵티팜 대표는 "단순히 이번 실험에서만 생존 일수가 이례적으로 상승한 것이 아니라 이종 신장 이식 개체들의 평균 생존 일수가 전반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한편 옵티팜은 내달부터 이종 췌도에 대한 비임상도 시작한다. 'QKO'(Quadruple knock Out, 돼지 유전자 4개를 뺀 타입) 형질전환돼지의 췌도 세포를 영장류에 이식해 임상 데이터를 확보한 후 내년 안에 임상을 신청하는 것이 목표다.

ca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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