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자재값 인상에 따른 하자 논란 속 '선시공' 급 부상···'효성해링턴 플레이스 목감역' 눈길
[서울경제] 최근 신축 아파트들의 잇따른 부실 시공 소식과 김포 아파트 주차장 붕괴 등 여파로 선시공 방식의 도입을 원하는 목소리가 전례 없이 큰 상황이다.
선분양은 새 아파트 공급 부족과 집값 상승장에서 정부와 공급자의 이해가 맞아떨어져 지금껏 주택 공급의 ‘룰(Rule)’처럼 여겨져 왔다. 하지만 수억 원대의 아파트를 ‘선금’을 내고 구매하면서도 품질은 건설사의 양심에 맡겨야 한다는 비정상적 구조를 이제는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대부분의 주택 분양은 선분양 방식으로 이뤄진다. 선분양은 사업자가 토지를 확보한 상태에서 분양보증을 받고, 착공과 동시에 분양하는 것을 말한다. 그에 반해 '선시공' 방식은 건물 골조공사 등 건축 공정을 60~80% 진행 이후 분양하는 방식이다.
선분양제도가 최초로 제도화된 것은 1970년대 후반이다. 1977년 선분양 제도 도입관련 내용이 주택법에 포함되었고 이듬해인 1978년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이후 선분양 제도는 별다른 반발 없이 40여년간 이어져왔다. 정부는 주택을 신속하게 분양해 ‘공급효과’를 거둘 수 있고, 공급자도 수분양자로부터 건설 비용 조달이 가능해 ‘자금부담’을 덜 수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문제점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가장 큰 문제점은 현재 시장 구조가 공급자 중심이라는 점인데 소비자가 분양계약 후 입주까지 모든 진행과정을 공급자의 의사결정에 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몇만 원 하는 상품을 사는데도 깐깐하게 따지는 사람들이 수억원의 새 아파트를 사는 데에는 실물을 보기도 전에 계약금을 미리 지불하고, 건설사가 원하는 시기에 중도금을 내면서 3년 가량 기다리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최근 이슈화 되고있는 부실시공도 선분양제도의 문제점으로 볼 수 있다. 착공 전에 책정된 분양가를 통해 공사가 진행되기에 자재값, 인건비 등의 상승으로인한 공사비용이 증가하게 되면 기존에 계산된 수익을 확보하기 위해 자재를 적게 사용하거나 마감 처리 과정을 간소화 시키기 때문이다.
이러한 부실시공 이슈에서 자유롭다는 점도 선시공 방식의 장점이다. 입주자가 아파트의 전체적인 상태를 볼 수 있고, 부실시공이 있다면 분양이 안될 수 있어 건설사의 책임감이 더욱 막중해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진작 선시공제를 도입했다면 최근 부실시공 뉴스와 같은 일은 벌어지지 않았을 일”이라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런 와중 선시공 방식을 채택한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목감역'이 분양 소식을 알려 눈길을 끌고 있다.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목감역은 경기 시흥시 논곡동 일원에 들어선다. 최고 26층 높이에 총 145가구로 조성된다. 전용면적별 분양 가구수는 56㎡ 123가구, 71㎡ 22가구다. 전 가구 일반분양이 되며 오는 24년 1월 입주가 예정되어 있다.
여기에 도보 약 10분 거리에 25년 신안산선 목감역이 개통을 앞둬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된다. 신안산선은 제2의 신분당선으로 불리며, 일반 지하철보다 3~4배까지 빠른 이동이 가능해 경기 남부권의 '교통혁명'으로도 꼽힌다. 신안산선 개통 후에는 목감역에서 약 20분이면 여의도까지 닿을 수 있으며, 2호선 환승도 용이해져 강남까지도 30분대에 도달 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목감역은 경기도 시흥시 목감동 일대에 홍보관을 마련하고 7월 말 오픈하여 방문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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