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면세업계, 엔데믹 활기에도 구인난에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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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면세업계가 구인난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엔데믹 전환 이후 필요 인력이 늘고 있지만 MZ세대 서비스직 기피 현상이 심화되면서 충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재호 인하공업전문대학 관광경영과 교수는 "코로나 기간 호텔·면세점을 떠난 인력이 타업종으로 진출해 돌아오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며 "임금·근무환경 등 처우를 개선하는 한편 직원을 위한 복지·교육 프로그램 등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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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면세업계가 구인난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엔데믹 전환 이후 필요 인력이 늘고 있지만 MZ세대 서비스직 기피 현상이 심화되면서 충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형 호텔 오픈 등 인력 수요가 더욱 증가하는 상황인 만큼 이같은 문제는 심화될 전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호텔·리조트는 하반기 공개 채용을 진행 중이다. 호텔신라는 26일까지 4급 신입사원 지원자를 접수 받는다. 면세(TR)부문은 영업관리·경영지원, 고객서비스 파트 등을 채용한다. 호텔레저부문은 식음료(F&B)부터 객실·디자인·시설 등 업무 전반에 걸쳐 채용을 진행한다.
같은 기간 인스파이어 리조트도 신입사원 채용 접수를 마무리한다. 동북아 최대 규모 복합 리조트를 표방하는 인스파이어는 오는 10월 말 호텔·쇼핑몰 등 1단계 시설을 개장할 예정이다. 인스파이어 전체 채용 규모는 3500명에 달한다. 그간 두 차례 채용 박람회 개최, 산학 협력 파트너십 체결 등 신입 사원 채용에 많은 공을 들였다. 업계 최고 수준 연봉을 제시하며 경력 직원 채용에도 적극적이다.
이외에도 한화호텔앤드리조트·파르나스 등이 대규모 채용을 진행 중이다. 모집 분야도 F&B를 중심으로 객실·프론트 등 광범위하다. 신입·경력 외에 계약직·인턴 직원을 뽑는 호텔도 늘어나고 있다.
이같은 대규모 채용 공고가 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구인난에 대한 목소리가 높다. 엔데믹 전환 이후 내·외국인 고객이 늘며 객실·식음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인력 부족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젊은 구직자들이 서비스 업종을 기피하는 현상이 뚜렷해진 것이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고객 접점에서 서비스를 수행하는 객실·식음 파트 구인난이 가장 심하다”며 “신규 지원자도 과거에 비해 현저히 적어진 데다 기존 직원들도 좋은 처우를 찾아 이직하려는 경향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면세업계도 상황은 비슷하다. 엔데믹 전환으로 영업시간을 정상화 하면서 필요 인력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직원 수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보다 적다. 신라면세점 직원 수는 지난 2019년 말 990명에서 올해 1분기 기준 800명으로 20%가량 줄었다. 롯데와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도 10~20%씩 줄어든 상황이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면세점 뿐 아니라 모든 서비스 업종에 대한 기피 현상이 심화된 것 같다”고 말했다.
향후 인력난 문제는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 인스파이어 리조트를 필두로 빌라쥬 드 아난티, 윈덤 그랜드 부산,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등 대형 호텔 오픈이 줄지어 예정돼있다. 기간제 계약직, 인턴, 외국인 등 다양한 형태의 고용 인원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김재호 인하공업전문대학 관광경영과 교수는 “코로나 기간 호텔·면세점을 떠난 인력이 타업종으로 진출해 돌아오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며 “임금·근무환경 등 처우를 개선하는 한편 직원을 위한 복지·교육 프로그램 등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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