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3400억이면 OK!" 음바페, '연봉 1조' 알 힐랄 오퍼 들어오니 'NO!'

하근수 기자 2023. 7. 25.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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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킬리안 음바페는 중동으로 향할 생각이 없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지난 2011년 카타르 스포츠 인베스트(QSI)에 인수됐다. 오일 머니를 통해 티아고 실바, 에딘손 카바니, 앙헬 디 마리아, 하비에르 파스토레,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등 쟁쟁한 선수들이 영입됐다. 최고는 단연 'MNM 라인'이다. 네이마르는 무려 2억 2,200만 유로(약 3,119억 원)를 기록하며 월드 레코드를 경신했다. 음바페는 AS모나코를 떠나며 1억 8,000만 유로(약 2,552억 원)를 기록했다. 리오넬 메시는 자유 계약(FA)으로 영입됐지만 천문학적인 연봉이 지급됐다.

목표는 분명했다. 축구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대회 중 하나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이다. PSG는 메시, 음바페, 네이마르로 이어지는 'MNM 라인'으로 우승을 노렸다. 게임에서나 볼 수 있었던 조합이 나왔지만 모든 것은 물거품이 됐다. PSG는 2021-22시즌 레알 마드리드(합계 스코어 2-3 탈락), 2022-23시즌 바이에른 뮌헨(합계 스코어 0-3 탈락)에 밀려 두 시즌 연속 16강에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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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MNM 라인'이 해체됐다. 먼저 메시는 사우디아라비아 무단 여행으로 사이가 틀어졌다. 공개 사과까지 진행했지만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파르크 데 프랭스에선 메시를 향한 야유까지 나왔다. 결국 메시는 계약 연장 없이 파리를 떠났다.

메시가 둥지를 틀 차기 행선지로 두 곳이 좁혀졌다. 천문학적인 돈으로 유혹한 사우디와 유럽에서 라스트 댄스를 펼칠 수 있는 친정팀 바르셀로나 두 곳으로 좁혀졌다.

먼저 사우디는 역시 돈이 가장 매력적이었다. 어느덧 축구화를 벗고 은퇴할 시점이 다가오는 만큼 어마어마한 연봉으로 부를 축적할 수 있었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최고 수준에서 계속 경쟁할 수 있는 메리트가 있었다. 메시는 2024 코파 아메리카 전까지 유럽에서 뛰길 원하는 걸로 알려졌던 만큼 친정팀 복귀도 충분히 가능했다.

하지만 선택은 예상 외였다. 과거 이따금 거론됐던 마이애미를 결정했다. 사우디만큼은 아니지만 천문학적인 연봉도 벌 수 있으며 인프라 면에서도 최적이다. 메시는 마이애미에서 기본 연봉만 최대 6,000만 달러(약 768억 원)를 수령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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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출설이 돌았던 네이마르도 위태롭다.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슈퍼스타를 쓸어 담고 있는 사우디에서 러브콜이 날아왔었다. 미국 'CBS 스포츠'는 "PSG는 네이마르와 작별하길 열망한다. 사우디는 네이마르를 위해 막대한 연봉을 제안할 준비가 됐다. 결정은 네이마르가 최고 수준에서 커리어를 끝낼지에 달렸다"라고 조명했다.

이어 "알 힐랄 수뇌부는 프랑스 파리로 건너가 네이마르 영입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개인 조건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받고 있는 연봉 2억 유로(약 2,848억 원)와 비슷할 걸로 전망된다. 또한 알 힐랄은 네이마르에 대한 이적료로 4,500만 유로(약 641억 원)를 지불하려 하지만 PSG와는 아직 대화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 은골로 캉테, 카림 벤제마(이상 알 이티하드), 칼리두 쿨리발리, 후벵 네베스(이상 알 힐랄), 에두아르 멘디, 호베르투 피르미누(이상 알 아흘리) 등이 가세한 사우디 프로페셔널 리그. 국가적 투자를 받는 알 힐랄이 네이마르에 접근했다는 소식이 나왔었지만 네이마르는 끝내 PSG 잔류를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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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도 마찬가지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SNS를 통해 음바페와 PSG 사이 갈등을 조명했다. 로마노는 "상황은 매우 긴박하며 클럽은 분노했다", "음바페 (재계약 거부 서한) 타이밍에 놀랐다", "PSG는 음바페가 떠날 경우를 대비한 비상 계획을 갖고 있다", "공짜로 떠날 가능성은 없다", "(재계약) 협상이 진행되고 있었기에 (연장 거부) 유출은 예상하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드림 클럽으로 알려진 레알행이 점쳐지고 있는 음바페. 그 또한 최근 논란에 대해 반박했다. 음바페는 "PSG를 떠나거나 레알에 합류할 거라 요청하지 않았다. 2025년 6월까지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시키지 않겠다고 말했을 뿐이다"라고 못을 박았다. 그러면서 "다음 시즌도 이곳에 머물게 되어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즉 PSG와 체결한 계약을 정해진 기간까지 준수할 것이며 단지 계약 연장은 하지 않겠다는 주장이다.

PSG 입장에서는 공짜로 음바페를 내줄 위기. 사실상 좌초 분위기인 계약 연장 대신 서둘러 방출을 준비하고 있다. '유로 스포르트'는 PSG가 음바페 이적료로 '최소 1억 6,000만 파운드(약 2,630억 원)'를 원하며 유럽 메가 클럽들이 러브콜을 보낼 거라 예상했다. 다만 음바페는 올여름 어떤 구단에 합류하든 2억 4,000만 유로(약 3,403억 원)라는 천문학적인 연봉을 원하고 있어 여러모로 복잡한 상황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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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 수준에 버금가는 오퍼가 왔다. 영국 '디 애슬래틱'은 "PSG는 알 힐랄로부터 음바페에 대한 3억 유로(약 4,252억 원) 제안을 받았다. 알 힐랄은 음바페와 협상할 권한을 받았다. 음바페는 이달 말에 만료되는 1년 계약 연장 없이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프리시즌 투어에 제외되면서 의심에 빠졌다"라고 보도했다.

스페인 '렐레보' 소속 마테오 모레토 또한 "알 힐랄 측은 음바페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제안을 내놓았다. 연봉은 7억 유로(약 9,933억 원) 수준이다"라고 설명했다. 연봉 7억 유로는 '월급 827억 7,500만 원', '주급 약 191억 원', '일급 27억 3,000만 원', '시급 1억 1,400만 원'이다. 더 쪼개면 '1초 3만 1,600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하지만 음바페는 사우디행은 생각하지 않는 모양이다. 글로벌 매체 '골닷컴'은 "음바페는 알 힐랄로 이적할 바에 PSG에서 혼자가 될 준비가 됐다. 그는 사우디로 이적할 의사가 없으며 필요하다면 2023-24시즌 내내 벤치에 앉을 의향이다"라고 전했다.

'Here we go'라는 시그니처 멘트로 유명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역시 "알 힐랄은 PSG에 공식 오퍼를 건넸지만 아직 선수 측과 이야기는 진행되지 않았다. PSG는 음바페가 이미 레알와 계약할 준비가 됐다고 확신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PSG는 어떻게든 처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음바페는 설령 벤치 신세를 피하지 못해도 잔류하겠다는 입장이다. 여러모로 골치 아픈 여름이 지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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