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센터서 텐트 생활하던 예천 이재민 79명...대학 신축 기숙사로 이주
이재민들 각종 편의시설 갖춘 2인 1인서 생활
이 지사 “이제는 국민대접시대 만들어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지난 20일 “이제는 이재민들이 과거처럼 집단으로 모여 있는 형태에서 벗어나 새로운 선진국형 거주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한 뒤 닷새 만에 마련된 경북도의 후속 조치다.
25일 경북도에 따르면 예천군 이재민 52가구, 79명은 지난 14일 경북도립대 신축 기숙사인 미래관으로 이주를 완료했다. 경북도립대 미래관은 연면적 2742㎡, 지상 4층, 지하 1층 규모로 지난해 준공된 곳으로 150명이 생활할 수 있는 곳이다.
이재민들은 2인 1실로 생활하며 냉난방도 갖춰져 있고 화장실, 개인용 침대, 옷장, 책상, 인터넷망 등도 갖춰져 있다. 이외에도 이불, 개인생필품세트, 자가검사키트, 심리지원키트 등이 제공되고 어르신들의 여가를 위해 공용공간에 TV도 추가 설치했다. 또 예천군에서는 이재민들의 이동 편의를 위해 마을버스도 운영한다.
이재민들의 아침 식사는 외부 식당에서 배달되며 점심, 저녁은 영양사가 근무하는 학생 구내식당에서 제공된다. 소요 예산은 재해구호기금과 예비비로 우선 집행될 계획이다.
이곳에는 이재민들의 안전과 생활편의 지원을 위해 3교대, 11명의 공무원들이 상시 근무해 불편함이 없도록 지원한다.
이번에 옮긴 이재민들은 산사태 피해가 컸던 예천군 감천면 진평리, 수한리, 천향리 마을 주민들이다. 경북도는 현재 경로당이나 마을회관 등에 일시 거주하고 있는 다른 지역의 주민들도 빠른 시일 내 호텔형 거주시설로 이전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이 지사는 지난 24일 경북도립대로 이주하는 이재민들을 찾아 직접 현장을 챙겼고 애로사항 청취 등 이들의 불편사항을 직접 듣고 해결에 나서기도 했다. 이 지사는 “이제는 ‘국민대접시대’를 만들어야한다”며 ”이재민들의 조속한 일상 복귀를 위해 총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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