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월드컵] 최연소 출전 16세 페어 "긴장됐지만 첫 출전 영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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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본선 '역대 최연소 출전' 기록을 세운 한국 국가대표 케이시 유진 페어(16·PDA)가 "자랑스럽고 영광"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16세 이하 한국 대표팀에 선발돼 지난 4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17세 이하 여자 아시안컵 1차 예선에 출전한 페어는 타지키스탄전에서 2골, 홍콩전에서 3골을 몰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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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본선 '역대 최연소 출전' 기록을 세운 한국 국가대표 케이시 유진 페어(16·PDA)가 "자랑스럽고 영광"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은 25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2023 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콜롬비아와 경기에서 0-2로 졌다.
페어는 후반 33분 교체 선수로 투입돼 후반 추가 시간 5분까지 약 17분 정도 뛰었다.
2007년 6월생인 페어는 1991년 창설된 여자 월드컵 사상 본선에 출전한 최연소 선수가 됐다.
종전 기록은 1999년 대회 나이지리아의 이페아니 치에진(16세 34일)이었고, 페어는 이날이 16세 26일이었다.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페어는 또 한국 남녀 축구를 통틀어 월드컵 본선에 뛴 최초의 혼혈 선수로도 이름을 남기게 됐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 페어는 모처럼 기자들 앞에 섰다.
그동안은 콜린 벨(잉글랜드) 감독이 페어에 대해서는 사실상의 '인터뷰 금지령'을 내리며 보호해왔다.
페어는 "경기에 뛸 수 있게 돼 자랑스럽고, 영광이다. 또 기회를 주신 감독님께도 감사드린다"며 "(0-2로 뒤지고 있었기 때문에) 투입되는 상황이 다소 부담스럽고 긴장도 됐지만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미국 대신 한국 국가대표를 택한 이유에 대해 "17세 이하 대표팀에 뽑혔을 때부터 환경이나 정서 등이 저와 잘 맞았다"며 "감독님이나 선수들과 훈련할 때도 편안하고 좋다"고 설명했다.
178㎝의 장신인 페어는 여자 축구 최강인 미국의 축구 클럽 플레이어스 디벨롭 아카데미(PDA)에서 뛰고 있다.
16세 이하 한국 대표팀에 선발돼 지난 4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17세 이하 여자 아시안컵 1차 예선에 출전한 페어는 타지키스탄전에서 2골, 홍콩전에서 3골을 몰아쳤다.
부모님이 이날 경기를 직접 관전했다는 그는 "엄마 나라를 대표해서 나온 것은 제게 큰 의미"라며 "경기에만 집중하려고 했고, 앞으로 연습을 더 해서 다시 기회가 오면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하고 더욱 열심히 뛰겠다"고 약속했다.
그동안 벨 감독의 '보호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페어는 "아무래도 연습에 더 전념하라고 배려해 주신 것 같다"며 "인터뷰를 하게 되면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고 부담도 됐는데, 제게는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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