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달 마지막 금리 인상 전망’ 숨죽인 국내 자금조달시장
공기업 외 내달 수요예측 예정 기업 아직 없어
국내 부동산 PF·해외 부동산 손실 등 우려 커져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 일정을 확정한 민간 기업(발행사)는 이날 한화생명 후순위(AA), 26일 AJ네트웍스(BBB+), 28일 다올투자증권(A)에 불과하다.
공기업의 경우도 이달 한국가스공사(AAA)와 한국토지주택공사(AAA)가 회사채(공사채)를 발행할 예정이고 내달 발행을 앞둔 공기업은 SH서울주택공사(AAA) 정도다.
한편 상당수 국내 채권전략 애널리스트는 이달 미국이 25bp(0.25%P) 수준으로 금리를 올리며, 2022년부터 진행한 금리인상의 마지막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달 14일(현지시간) FOMC는 지난해 3월 이후 10회 연속 인상 이후 15개월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현 수준(5.0~5.25%)에서 동결했다. 다만 점도표(dot plot·연준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나타낸 도표) 중간값을 상향조정(5.125%→5.625%)하며 연내 2차례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FOMC는 만장일치로 정책금리를 25bp 인상(5.25~5.5%)하며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결정을 내릴 것으로 전망한다”며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커뮤니케이션과 1분기 성장률,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호조 등이 시장으로 하여금 이미 7월 인상을 기정사실화해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연준의 초점은 물가 둔화의 ‘흐름’보다는 ‘속도’에 맞춰져 있는 것 같아 7월 FOMC 전망을 25bp 인상으로 변경한다”며 “고용과 경기가 받쳐주기에 추가 인상에 무리가 없어 한번 더 고삐를 조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설명했다.
전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2년3개월 만에 최저치인 3%로 둔화하며 추가 긴축 필요성이 줄었지만, 6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보다 20만9000개 증가하는 등 경제상황이 양호한만큼 여력이 있을때 추가로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평가다. 특히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이 지난 26일(현지시간) “7월 FOMC에서의 25bp 인상은 확정적이나 이번 인상이 마지막일 것”이라고 발언한 것이 사실상 쐐기를 박았다는 평가가 많다.
우려가 되는 부분은 미국의 금리 인상이 마무리단계에 왔다는 전망에 더해 시중금리의 추가 상승에도 제동이 걸렸지만 국내 자금조달시장이 좀처럼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 금융시장의 최대 복병이 된 부동산 PF 우발부채 우려에 더해 최근에는 국내 금융사의 해외 부동산 투자 손실 등으로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경자 삼성증권 대체투자팀장은 “해외 부동산 펀드에서 손실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데 올해 하반기부터 부실화 사례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PF 경착륙은 막았으나 연착륙은 진행되고 있다”며 “고통스러운 디레버리징(부채 감축) 구간은 이미 시작되었고 2분기 실적발표를 시작으로 하반기 금융업, 주택건설업의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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