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 김은지 5단, 여자기사 최초 종합신예기전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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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초반부터 '천재소녀'로 주목받아왔던 김은지 5단(16)이 국내 여자기사 최초로 남녀혼성출전하는 신예기전 정상에 올랐다.
2007년생으로 만 16세인 김은지는 이로써 남녀선수가 모두 출전하는 신예기전에서 국내 최초로 여자챔피언이 됐다.
2020년 만 13세의 나이로 입단한 김은지는 여자기전에서는 이미 우승한 경험이 있지만 남녀선수가 모두 출전하는 기전에서 우승한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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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10대 초반부터 ‘천재소녀’로 주목받아왔던 김은지 5단(16)이 국내 여자기사 최초로 남녀혼성출전하는 신예기전 정상에 올랐다.
김은지는 25일 한국기원 바둑TV에서 열린 제1기 조아제약배 루키바둑 영웅전 결승에서 신예 강자인 권효진 6단에게 205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고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초반부터 앞서 나간 김은지는 격차를 점점 벌리면서 완승을 거뒀다. 김은지는 권효진과의 상대전적에서도 4전승으로 우위를 이어갔고, 6단으로 승단했다.
2007년생으로 만 16세인 김은지는 이로써 남녀선수가 모두 출전하는 신예기전에서 국내 최초로 여자챔피언이 됐다. 이 대회는 2004년 이후 출생한 남녀 신예선수 54명이 출전해 6명의 본선진출자를 가려녀낸 뒤 후원사시드 2명이 합류해 8강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렸다.
남녀혼성기전에서 우승한 여자기사는 중국의 위즈잉 화쉐밍 루이나웨이, 일본의 후지사와 리나 등이 있다. 국내에서는 루이나이웨이 9단이 국수전에서 우승한 것이 유일하다.
2020년 만 13세의 나이로 입단한 김은지는 여자기전에서는 이미 우승한 경험이 있지만 남녀선수가 모두 출전하는 기전에서 우승한 것은 처음이다. 이는 10년 넘게 여자바둑 1위자리를 지키고 있는 최정 9단도 경험하지 못했던 일이다.
김은지는 “예선부터 올라오면서 고비가 많았던 것 같다. 결승에서는 생각했던 것보다 꽤 좋은 내용으로 우승하게 돼 더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올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고 싶고, 세계대회에서도 우승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결승 대국 종료 후에는 시상식이 열렸다. 조성배 조아제약 대표는 김은지에게 우승상금 1000만 원과 트로피를, 권효진에게 준우승상금 500만 원과 트로피를 수여했다. 이창호 9단도 시상식에 참석해 후배 기사들에게 꽃다발을 건네며 격려했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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