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명의 국군전사자 유해, 73년 만에 고국 품으로

2023. 7. 25.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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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최임락 일병 등 국군전사자 7위(位)가 73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다.

국방부는 25일 "6‧25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아 26일 미국 하와이 히캄 공군기지에서 7위의 유해를 고국으로 봉환하기 위한 '국군전사자 유해인수식'을 거행한다"고 밝혔다.

봉환 유해가 도착하는 26일 저녁, 서울공항에서는 '국군전사자 유해봉환식'이 거행될 예정이며 이후 유해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으로 봉송돼 신원확인을 위한 정밀감식과 유전자 검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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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최임락 일병 등 7위(位) 73년 만에 귀국
26일, 국군전사자 유해인수식 후 국내봉환
KADIZ 진입 때 F-35A편대 호위…최고 예우
신범철 국방부 차관이 24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소재 미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 중앙감식소에서 켈리 맥케이그(Kelly K. Mckeague) DPAA 국장(맨 오른쪽) 등 관계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 안치 중이었던 6·25전쟁 국군전사자 7위(位)의 입관 및 관포를 마치고 호국영웅들에게 예를 표하는 모습입니다.[국방일보 제공]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故 최임락 일병 등 국군전사자 7위(位)가 73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다.

국방부는 25일 “6‧25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아 26일 미국 하와이 히캄 공군기지에서 7위의 유해를 고국으로 봉환하기 위한 ‘국군전사자 유해인수식’을 거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유해 국내봉환은 호국영웅의 헌신을 끝까지 기억하겠다는 ‘국가 무한책임’의지를 구현하기 위해 마련했다.

미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에 임시 안치 중인 국군전사자 7위를 최고의 예우를 다해 조국으로 모시기 위해서다.

국방부는 유해 인수를 위해 신범철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전사자 유해인수단을 구성했고 지난 23일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기(KC-330)를 이용해 미국 하와이 히캄 공군기지로 출발했다.

신 차관은 하와이에 있는 펀치볼 묘지 참배를 시작으로 준 켈리 맥케이그 미 국방부 DPAA 국장, 존 아퀼리노 인도태평양사령관을 비롯한 관계관에게 감사를 표했다.

펀치볼 묘지는 미군이 6‧25전쟁 기간 중 유해를 수습해 안장한 미 국립 태평양 기념묘지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감식관이 24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소재 미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 중앙감식소에서 고(故) 최임락 일병의 유해를 입관하기 위해 준비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국방일보 제공]

이번에 봉환되는 유해는 대부분 6‧25전쟁 중 북한지역에서 전사한 국군의 유해다.

7위의 전사자는 북한지역에서 발굴된 유해의 신원을 확인하는 ‘6‧25전쟁 전사자 확인 프로젝트’를 통해 수습됐고 한‧미 공동감식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국군으로 판정됐다.

구체적으로는 북한에서 발굴한 뒤 미국이 전달받은 유해 3구,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창설 전 미국이 한국에서 자체적으로 발굴한 유해 1구, 펀치볼 묘지에 안정되어 있던 6‧25 전사자 무명용사 묘역을 재개장해 확인된 유해 3구다.

故 최임락 일병의 유가족(조카)인 최호정 해군 상사와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유해인수 장병이 24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소재 미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 중앙감식소에서 고인의 유해를 입관하고 있는 모습입니다.[국방일보 제공]

이중 신원이 확인된 故 최임락 일병의 유해는 북한에서 발굴된 뒤 미국이 전달받은 유해 가운데서 나왔다.

고인은 1931년 1월 태어나 1950년 8월에 부산에서 입대해 미 제7사단 카투사로 배치됐다.

이후 인천상륙작전 등 여러 격전지에 참전했고 북한 함경남도 이원항에 상륙해 1950년 12월 12일 장진호전투에서 19세 나이로 전사했다.

국군전사자 유해로는 214번째 신원확인이다.

최 일병의 형은 국군 제3사단 소속 故 최상락 하사로 1920년 5월 태어나 1949년 2월 입대 후 울진-영해전투, 영해-영덕 전투에 참전했다.

최 하사는 1950년 8월 낙동강 방어선 형성 후 북한군의 남침을 저지하며 동해안 병참기지인 포항을 사수하는 영덕-포항전투에서 21세 나이로 전사했고 유해는 전사 직후 본가로 봉송됐다.

이번 유해 봉환으로 두 형제가 고국에서 넋으로나마 만나게 됐으며 정부는 조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목숨 바친 두 형제의 뜨거운 애국심과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릴 수 있도록 현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지난 2012년 이후 지금까지 미국에서 우리나라로 봉환된 유해는 이번에 봉환하는 국군전사자 유해 7구를 포함해 총 7차례에 걸쳐 313구다.

이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유해는 19구다.

故 최임락 일병의 유가족(조카)인 최호정 해군 상사가 24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소재 미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 중앙감식소에서 고인의 유해를 입관한 뒤 관포하고 있는 모습입니다.[국방일보 제공]

국방부는 “유해의 공동감식과 상호봉환은 한미동맹을 공고히하는 매개”라며 “정전 70주년을 맞은 올해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강조했다.

26일 인수식을 마친 7위의 유해는 KC-330을 통해 국내로 봉환될 예정이며 26일 한국 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할 때부터 공군 F-35A 전투기 편대의 호위를 받으며 최고의 예우 속에 서울공항으로 도착할 예정이다.

봉환 유해가 도착하는 26일 저녁, 서울공항에서는 ‘국군전사자 유해봉환식’이 거행될 예정이며 이후 유해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으로 봉송돼 신원확인을 위한 정밀감식과 유전자 검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legend19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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