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서울대, 배터리 공동연구센터 개관…"초일류 배터리 강국 도약"

정한결 기자 2023. 7. 25.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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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 전기차 기술 리더십 확보를 위해 서울대학교 내 배터리 공동연구센터를 개관하고 본격적인 차세대 배터리 연구에 나선다.

현대차그룹과 서울대는 25일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현대차그룹-서울대학교 배터리 공동연구센터' 개관식 행사를 가졌다.

배터리 공동연구센터는 서울대 화학공정신기술연구소를 증축해 총 3개 층 901㎡ 규모다.

현대차그룹은 공동연구센터가 그동안 추진해 온 배터리 관련 개방형 협력의 연장선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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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대 엔지니어하우스에서 열린 '현대차그룹-서울대 배터리 공동연구센터' 개관식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 전기차 기술 리더십 확보를 위해 서울대학교 내 배터리 공동연구센터를 개관하고 본격적인 차세대 배터리 연구에 나선다.

현대차그룹과 서울대는 25일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현대차그룹-서울대학교 배터리 공동연구센터' 개관식 행사를 가졌다. 개관식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유홍림 서울대학교 총장 등 양측 관계자가 참석했다.

정의선 회장은 축사를 통해 "우리가 우수한 배터리를 탑재한 다양한 모빌리티를 개발하는 이유는 다음 세대에게 지속가능한 환경을 물려줘야 한다는 사명감 때문"이라며 "배터리 공동연구센터에 참여하는 모든 분들께 혁신적인 연구와 개발로 모빌리티 산업의 전동화 전환에 앞장서 주기를 당부 드린다"고 밝혔다.

배터리 공동연구센터는 서울대 화학공정신기술연구소를 증축해 총 3개 층 901㎡ 규모다. 배터리 개발·분석·측정·공정을 위한 7개의 연구실과 회의실 등으로 구성된다. 서울대 내 전기차 배터리만을 연구하는 전문 연구시설이 들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배터리 분야 석학 최장욱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가 공동연구센터장을 맡는다.

공동연구센터는 △리튬메탈 배터리 △전고체 배터리 △배터리 관리 시스템 △배터리 공정기술 등 4개의 분과를 중심으로 총 22개 공동연구과제를 수행한다. 서울대와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 유니스트(UNIST·울산과학기술원), 디지스트(DG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 한양대, 성균관대, 충남대 등 국내 대학 총 21명의 교수 및 석·박사급 인재가 참여한다.

전체 22개 연구과제 가운데 14개 과제가 리튬메탈 배터리와 전고체 배터리 관련 연구다.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핵심 역량을 집중해 관련 초격차 기술을 연구·개발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공동연구센터는 양산을 고려한 연구 개발도 가능하다. 배터리 정밀 분석 장비와 셀·유변 물성 분석기, 셀 제조 장비, 임피던스 측정기 등 현대차·기아 연구소와 동등한 수준의 최첨단 인프라를 갖췄다.

현대차그룹은 공동연구센터가 그동안 추진해 온 배터리 관련 개방형 협력의 연장선상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배터리 분야에 향후 10년간 9조5000억원을 투자해 배터리 성능 향상 및 차세대 배터리 선행기술 개발, 인프라 구축 등을 적극 추진한다. 배터리 원가를 오는 2026년에는 2018년 가격의 75% 수준, 2030년에는 45% 수준까지 낮춘다는 계획이다.

내년에는 LFP배터리를 신형 전기차에 최초 적용하며, 의왕연구소에 차세대 배터리 연구동을 완공한다. 배터리 예열, 냉각 등 배터리 컨디셔닝 기술과 배터리 관리 시스템 고도화 등을 통해 높은 수준의 주행거리와 긴 수명, 안전성을 갖춘 전기차를 구현한다는 목표다. 폐배터리를 회수해 원소재를 재활용하는 체제도 구축한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위해 공동연구센터에 오는 2030년까지 3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 현대차·기아 연구원들이 공동연구센터로 파견되는 등 연구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공동연구 참여 학생 중 역량이 뛰어난 인재들을 선정해 장학금 제도와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현대차·기아에 입사 지원 시 채용 우대 혜택도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무엇보다 배터리 분야 우수인재 육성을 통해 대한민국이 세계 초일류 배터리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한결 기자 ha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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