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K팝 콘텐츠시티 개발사업…특혜 논란에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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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국제도시 8공구에 장기간 방치된 R2블록 개발이 특혜 논란에 휩싸여 시작부터 삐걱대고 있다.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25일 경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송도 8공구 R2블록(15만8천㎡)과 인근 B1·B2블록을 합친 약 21만㎡ 부지에 공모 절차를 통해 가칭 'K팝 콘텐츠 시티'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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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 인천 송도국제도시 8공구에 장기간 방치된 R2블록 개발이 특혜 논란에 휩싸여 시작부터 삐걱대고 있다.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25일 경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송도 8공구 R2블록(15만8천㎡)과 인근 B1·B2블록을 합친 약 21만㎡ 부지에 공모 절차를 통해 가칭 'K팝 콘텐츠 시티'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해당 부지에 글로벌 K팝 엔터테인먼트사를 유치하고 K팝 전용 아레나·제작스튜디오·아카데미 등을 건립한다는 것이다.
앞서 인천경제청은 2021년 11월 국내 대형 기획사들로 구성된 컨소시엄과 대중문화 콘텐츠 확보 등에 관한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R2블록은 송영길 전 인천시장 재임 기간인 2013년 부채 감축과 재정 건전화를 위해 인천시가 산하 공기업인 인천도시공사에 현물 출자한 땅이다. 2019년 당시 감정가는 5천200억원대였다
이런 상황에서 인천경제청이 R2블록 개발과 관련, 토지주인 인천도시공사에 수의계약으로 매각이 가능한지 묻는 공문을 보내자 특정 사업자를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
아울러 현재 지구단위계획상 개발 대상지에 대규모 오피스텔이 들어설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인근 주민들은 주거환경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R2부지에는 오피스텔이 9천∼1만2천실, B1·B2부지에는 2천∼3천실까지 들어설 수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주민들은 이 일대에 기반시설이 절대 부족한 점을 고려할 때 오피스텔이 아니라 쇼핑몰 등 대형 상업시설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말발굽 모양으로 생긴 R2블록은 토지를 매입한 민간사업자가 토지 개발에 앞서 상세개발 계획서를 제출해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하는 특별계획구역이다.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사업제안자의 제안에 대해 단순히 토지주의 의견을 물은 것일 뿐 수의계약을 확정한 적이 없다"며 "이르면 오는 9월께 공고를 내고 공모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2·B1·B2블록에 오피스텔 건립을 최대 얼마까지 허용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최소화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한 뒤 "문화·예술·관광에 특화된 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공모 계획 수립 과정에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덧붙였다.
s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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