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재명 '체포안 기명투표' 언급에 "방탄꼼수·공천협박"

최평천 2023. 7. 25.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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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25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국회의원 체포동의안의 기명 투표 선언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 '공천 협박', '방탄 꼼수'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윤 원내대표는 또 민주당 의원 4명이 전날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을 항의 방문한 것을 거론, "이 전 부지사의 실토로 드러난 진실을 다시 뒤집으려는 방탄 방문"이라며 "다음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에 대비해 정당한 영장 청구가 아니라는 조건을 발동하기 위한 빌드업"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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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공개투표와 다를 바 없어…강성 지지층에 좌표 찍어 소신투표 봉쇄"
"민주, 이화영 부지사 회유·협박…檢 항의 방문은 이재명 대표 구하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2023.7.25 xyz@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국민의힘은 25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국회의원 체포동의안의 기명 투표 선언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 '공천 협박', '방탄 꼼수'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이 대표 구속영장 발부를 막기 위해 쌍방울 그룹 대북 송금 사건에 연루돼 구속기소 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회유·협박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기명 투표 언급에 대해 "책임정치 구현이라는 명분을 내걸었지만, (이재명 대표) 구속영장이 다시 청구될까 두려워 이탈표가 나오지 않도록 의원들의 표결을 감시하는 장치로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일부 안건에 대해 무기명 투표를 하는 이유는 의원들이 외압에 시달리지 않고 자유로운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민주당 의원 상당수는 강성 지지층에 '수박'으로 찍혀 조리돌림당할 것이 두려워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기명 투표 전환은 강성 지지층에게 좌표를 찍어 야당 의원들 소신 투표를 봉쇄하고, 민주주의 퇴행을 불러올 부적절한 행태"라며 "민주당은 책임 정치라는 말로 국민을 기만할 생각을 버리고 불체포특권 포기 약속부터 성실히 이행하라"고 쏘아붙였다.

윤 원내대표는 또 민주당 의원 4명이 전날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을 항의 방문한 것을 거론, "이 전 부지사의 실토로 드러난 진실을 다시 뒤집으려는 방탄 방문"이라며 "다음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에 대비해 정당한 영장 청구가 아니라는 조건을 발동하기 위한 빌드업"이라고 지적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도 "책임정치라고 하지만 실상은 방탄 꼼수이고, 의원들에게는 공천 협박으로 들리지 않겠는가"라며 "회유와 압박이 난무하고 있지만 이재명 대표 사법 리스크 진실은 가려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의 수원지검 농성은 검찰과 이 전 부지사 압박용"이라면서 "북한이 대통령도 아닌 경기도지사 방북을 공짜로 해줄까"라고도 했다.

이철규 사무총장 역시 "'개딸'들에게 좌표를 찍어서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키겠다는 후안무치 끝판왕의 행태"라며 "북한 체제 공개 투표와 다를 바 없는 의식을 가진 이재명 대표가 민주주의를 말할 자격이 있는가"라고 비난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전 부지사의 진술 번복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민주당의 조직적 회유와 협박이 노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민주당의 검찰 항의 방문은 '이재명 대표 구하기'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이 대표를 지키기 위한 민주당의 눈물겨운 노력에 국민들도 두손 두발 다 들었다"며 "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에 찬성한 의원들을 색출하겠다는 협박"이라고 말했다.

이어 "검찰의 심리적 압박에 못 이겨 이 전 부지사가 허위 진술을 했다고 난리를 치더니 정작 민주당 의원들이 (이 전 부지사에게) 심리적 부담을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p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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