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오염수 한일 국장급 협의...日 여론전 속도
[앵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다음 달로 예상되는 가운데, 방류와 관련한 한일 국장급 실무 협의가 일본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 한일 정상회담에서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우리 정부가 요구한 사항과 관련한 논의가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현지 연결합니다. 김세호 특파원!
[기자]
네. 도쿄입니다.
[앵커]
우리 정부는 일단 IAEA의 최종보고서를 존중한다고 밝힌 바 있는데, 오늘 일본 측과 중점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의제는 무엇입니까?
[기자]
한일 국장급 협의는 오늘 오전 10시부터 일본 외무성에서 진행됐습니다.
우리 측은 윤현수 외교부 기후환경과학외교국장, 일본 측은 가이후 아쓰시 군축불확산과학부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나섰습니다.
이번 협의에서는 한일 정상회담에서 우리가 제기한 요구 사항과 관련한 후속 논의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지난 한일 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일본 정부에 3가지 사안을 제안했습니다.
방류 점검 과정에서 한국 전문가 참여와 방류 모니터링 정보의 실시간 공유, 그리고 방사성 물질 농도 기준치 초과 시 즉각 방류 중단과 함께 우리 측에 관련 상황 공유 등입니다.
이와 함께 3년 단위인 알프스 점검주기의 단축, 알프스 입·출구 농도를 측정할 때 5가지 핵종을 추가하는 안 등을 권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일본이 오염수 방류에 대한 여론전도 한층 강화하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일본 외무성은 AI를 사용해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정보를 수집한 뒤 사실이 아닌 내용을 발견할 경우 삭제를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외무성은 억측에 의한 잘못된 정부가 나돌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행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최근 일본은 일본 정부와 IAEA와의 유착 의혹을 보도한 한국 내 인터넷 매체 등에 대해 브리핑을 통해 잇따라 반박했고,
오염수 방류에 대한 중국의 비판에 대해서도 사실에 근거하지 않고 있다고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외무성은 허위 정보 확산 방지를 위해 한국, 미국 정부와도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다음 달 중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담에서도 관련 논의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와 함께 일본 외무성은 오염수 해양 방류의 안전성을 설명하는 영어 영상 2편을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했습니다.
2분 분량의 동영상은 다핵종제거설비, 알프스에서 처리된 물은 왜 안전한가, 해양 방출 이외의 대체안은 왜 없나 등을 애니메이션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일본 외무성은 한국어와 중국어 영상도 조만간 곧 공개할 계획입니다.
[앵커]
이제 다음 주면 8월입니다. 8월 말쯤 방류가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요, 그 근거가 무엇입니까?
[기자]
기시다 총리는 다음 달 중순 한미일 정상회담, 9월 초 아세안 정상회의, G20 회의 등 외교 일정이 잇따라 예정돼 있습니다.
외교 일정이 없는 기간은 8월 하순과 9월 중순인데, 이 시기가 국내 주요 현안에 힘을 쏟을 수 있는 시기입니다.
따라서 이르면 8월 말 원전 오염수를 방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겁니다.
문제는 일본 어민들이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고,
대외적으로는 중국 정부가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전수 방사능 검사를 하며, 규제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입니다.
또 최근 여론조사에서 오염수 방류에 불안하지 않다는 응답이 44%, 불안하다는 응답이 35%로, 불안하다는 여론도 적지 않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이달 안에 어업 단체와 직접 접촉할 것으로 전해졌는데, 회동 결과에 따라 방류 시기를 결심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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