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아빠 온다는 걸 말렸어요"… 진상부모 체크리스트 '화제'

▲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진상부모 체크리스트 갈무리.

“나도 혹시 진상 학부모일까”

서울 서이초 교사의 극단적 선택 사건으로 ‘교권침해’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상에서 ‘진상 부모 체크리스트’가 화제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떠돌고 있는 체크리스트는 총 20여개 항목으로 ‘진상 부모체크리스트’ 와 ‘진상 부모 단골 멘트’로 구분되어 돌고 있다.

11개의 진상부모 체크리스트에서는 “개인 연락처를 안 알려주는 선생님은 애정이 없다”, “급할 때는 늦은 시각에 연락할 수도 있다”, “젊은 여교사는 애들이 만만하게 봐서 잘 못 휘어잡는다” 등의 항목이 있다.

또 ‘우리 애는 예민하지만 친절하게 말하면 다 알아듣는다’, ‘우리 애는 고집이 세서 이해할 때까지 기다려줘야 한다’는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구체적으로는 개인 연락처와 늦은 시간 연락 등 사생활 침해 항목이 2개, 나이·성별·혼인유무로 선입견을 갖는 항목 4개, 자신의 아이에 대한 객관적 판단이 저하로 특별 취급을 요구하는 항목 4개, 폭행과 같은 엄중한 범죄 행위에 대한 안전불감증 항목 1개로 구성됐다.

‘진상 부모 단골 멘트’ 리스트에는 “애 아빠가 화나서 뛰어온다는 걸 말렸어요”, “집에서는 전혀 안 그러는데”, “우리 애도 잘못은 있지만 그 애도 잘못이 있지 않나요?” 등의 항목이 있다.

또 “작년에는 괜찮았는데...”, “다른애들도 그랬는데 왜 우리 애한테만 그러세요?” “늦은 밤에 연락드려서 죄송하지만...” 등의 내용도 있다.

해당 리스트를 본 누리꾼들은 “이거 보고 본인이 진상인 거 알게 되면 바뀌기나 할까”, “그래도 극소수라도 정신 차렸으면 좋겠다”, “보기만 해도 스트레스 받는다”, “진짜 진상 부모는 이걸 봐도 자기 얘기인 줄 모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