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욱의 반성문 "민주 도덕성, 국민의힘에 뒤져"

임재섭 2023. 7. 25.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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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내 대표적인 비 이재명(비명)계인 이원욱(사진) 의원은 25일 "민주당의 자랑이던 정의로움은 어디로 사라졌느냐"면서 "어쩌다가 국민의힘보다 도덕성이 뒤지는 정당이 되고 말았느냐"고 개탄했다.

이 의원은 "혁신위원장의 코로나학력 저하라는 시민 비하, 민주당 초선의원 비하 발언에는 경악했지만 민주당은 집단적 항의조차 못 하는 정당이 돼 버렸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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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내 대표적인 비 이재명(비명)계인 이원욱(사진) 의원은 25일 "민주당의 자랑이던 정의로움은 어디로 사라졌느냐"면서 "어쩌다가 국민의힘보다 도덕성이 뒤지는 정당이 되고 말았느냐"고 개탄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끄러운 민주당'이라는 글을 올려 "시민을 만날 때, 기자들을 만날 때마다 '죄송합니다. 미안합니다'라는 말을 되뇌인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응원 문자에도 답할 수 있는 단어 역시 '민심을 받들지 못해 죄송합니다'다"라면서 "문제 의식을 갖고 민주당다운 민주당을 만들자고 말하는 의원들은 개딸들에게 '수박 깨기'의 대상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혁신위원장의 코로나학력 저하라는 시민 비하, 민주당 초선의원 비하 발언에는 경악했지만 민주당은 집단적 항의조차 못 하는 정당이 돼 버렸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우선 "혁신위는 우려했던 대로 '성역지키기위원회'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 세운 혁신위는 혁신위보다는 이재명대표 지키기에 더 몰두하고 있다"면서 "민심 속으로 들어가 민심과 당심의 괴리 현상을 주목하지 않나 보다"라고 했다.

그는 "지난주 NBS 여론조사에서 나온 민주당의 참담한 지지도가 보이지 않나 보다. 당의 실패 원인에 대해선 눈감았다"면서 "엉뚱하게 '불체포특권 기명투표'라는 혁신과는 관련 없는 제안이 나왔고, 기다렸다는 듯 이재명 대표 역시 '기명투표로 전환하는 게 필요하다, 책임정치라는 측면에서 본다'며 화답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한 마디로 이 대표 불체포특권이 들어올 때 누가 찬성했고 반대했는지 알겠다는 것"이라며 "동료 의원에 대한 체포영장 청구에 대해 이름을 밝히라는 선동"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당 율사출신들이 찾아갈 곳은 수원지검 앞이 아니라 민생의 현장"이라는 비판도 했다. 검찰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 부지사를 회유·압박하고 있다며 항의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이 의원은 "재판을 앞두고 이화영 전 부지사에게 당이 있다는 것을 알리는 의도도 있을 것"이라며 "그런데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행동이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개딸 등 정치 훌리건들에겐 사랑받을 행동이었겠지만 국민도 잘했다고 박수칠까요"라면서 "당 지지도가 무서울 정도로 빠지고 있는 것이 아직도 느껴지지 않는 것인가 걱정"이라고 했다.

김남국 무소속 의원의 코인 논란에 대해서도 "민주당 자체 가상자산 조사단은 시간 끌기로 비춰질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온정주의, 도덕 불감증. 민주당이 단연코 단절해야 한다"며 "일벌백계가 핵심"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김남국 의원 사태가 터졌을 때 저는 탈당을 못 하도록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당 지도부가 나서서 조사하고 징계절차를 밟음으로써 자정능력을 보여줘야 했는데, 당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김 의원은 탈당했고 민주당은 꼼수 탈당이라는 비난 속에 휘청거리고 있다. 국민으로부터 비난받는 일은 멈춰야 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그 부끄러움을 안고 오늘 민주당의원들은 수해현장으로 간다. 온 힘을 다해 열심히 일할 것"이라며 "의원인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제가 가닿을 수 있는 민생 속에서 눈물과 고통으로 울고 있는 청년과 시민을 생각하며 묵묵히 일하는 것뿐이다. 충남 부여에서 뵙겠다"고 했다.

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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