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이재용 회장, 다음달 獨 슐츠 총리 만나 전장사업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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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다음달 올라프 슐츠 독일 총리를 만나 전장(자동차 전기·전자 장비)사업에 대해 논의한다.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전장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 강국 독일과의 교류를 통해 인수합병(M&A) 등 삼성의 전장사업 확대 기회를 모색하고 기업 간 협력을 강화하려는 목적으로 분석된다.
이 회장은 이번 슐츠 총리와의 회동에서 자동차 전장사업 전반에 걸친 현안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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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다음달 올라프 슐츠 독일 총리를 만나 전장(자동차 전기·전자 장비)사업에 대해 논의한다.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전장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 강국 독일과의 교류를 통해 인수합병(M&A) 등 삼성의 전장사업 확대 기회를 모색하고 기업 간 협력을 강화하려는 목적으로 분석된다.
25일 산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오는 8월9일 독일 현지에서 슐츠 총리와 회동하기로 하고 세부 현안들을 조율 중이다. 이 회장은 이번 슐츠 총리와의 회동에서 자동차 전장사업 전반에 걸친 현안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슐츠 총리를 만나기 전 이 회장은 삼성전자의 전장 부문을 맡고 있는 하만의 사업 상황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삼성의 전장사업을 주도하는 하만은 디지털 콕핏(디지털화된 자동차 운전 공간), 텔레매틱스(자동차용 통신장비)등 전장부품과 라이프스타일 오디오 등을 생산·판매한다. 주력인 전장사업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20%대로 추정되며, 사업장은 미국 노바이(Novi)와 독일 가르힝(Garching) 등에 있다.
삼성은 지난 2018년 80억 달러(약 9조4000억원)를 들여 하만을 인수한 이후, 미래 신성장사업으로 '반도체 중심의 전장부품'을 제시하는 등 전장 사업을 그룹 주력산업으로 낙점해 키우고 있다. 지난해 2월에는 하만을 통해 독일 증강현실(AR)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 아포스테라를 인수했다. 2017년 설립된 아포스테라는 현실 세계에 가상 이미지를 보여주는 AR에 영상 처리와 센서 기술을 더한 AR 솔루션을 자동차용 HUD, 네비게이션 업체에 제공한다.
이 회장은 지난해 6월 유럽 출장을 마친 후 "자동차 업계의 변화, 급변하는 상황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며 배터리·전장 사업 확대에 대해 시사한 바 있다.
최근 차량공유, 자율주행 기술 등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커넥티비티(연결성) 및 엔터테인먼트 관련 최신 기술을 찾고 있다. 소비자의 디지털화된 일상생활이 차량 내에서도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자동차 업계의 경쟁력인 시대가 됐다. 이같은 바람 속에서 하만은 최근 유럽과 북미 지역 주요 완성차 업체들로부터 대형 수주를 잇따라 따내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만은 메르세데스-벤츠의 고급 전기차 EQS에 적용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MBUX 플랫폼을 공급하고 있고, BMW의 럭셔리 SUV 전기차 아이엑스(iX)에는 5G 텔레매틱스를 공급했다.
최근 하만은 DTS(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솔루션스) 사업에도 주력하고 있다. DTS는 자동차 제조사들이 소비자들에게 사용자경험(UX), 클라우드, 빅데이터, 이동성, 사물 인터넷(IoT) 등이 하나로 통합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통합 솔루션이다.
한편, 삼성전자 DS부문(반도체)과 삼성디스플레이는 오는 9월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국제모토쇼 'IAA 모빌리티'에 처음으로 참가한다. 차량용 반도체와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앞세워 고객사를 확보하기 위한 행보다.
삼성전자는 차량용 반도체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 하에 최근 업계 최저 소비전력을 지닌 차량용 인포테이넌트(IVI) 유니버셜 플래시 스토리지(UFS) 3.1 메모리 솔루션 양산을 시작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BMW, 아우디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디스플레이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임동욱 기자 dw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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