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 빠른 챗지피티… 팩트체크에 몇 배 시간 더 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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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 2개월여만에 사용자가 1억명을 넘으며 신드롬 수준의 인기를 얻은 생성형 인공지능(AI) '챗지피티(ChatGPT)'에 대해, "답변은 빠르지만 팩트체크 시간이 몇 배 더 걸린다"며 생성형 인공지능에 대한 접근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왔다.
과학기술 분야 연구 동향을 담은 <유에스티(ust) 테크놀로지 리뷰> 는 25일 생성형 인공지능 챗지피티 활용의 고려사항을 주제로 한 내용을 담은 최신판(VOL.4)을 공개했다. 유에스티(u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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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 엔진 아닌 추론 엔진으로 접근해야”
탄생 2개월여만에 사용자가 1억명을 넘으며 신드롬 수준의 인기를 얻은 생성형 인공지능(AI) ‘챗지피티(ChatGPT)’에 대해, “답변은 빠르지만 팩트체크 시간이 몇 배 더 걸린다”며 생성형 인공지능에 대한 접근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왔다.
과학기술 분야 연구 동향을 담은 <유에스티(UST) 테크놀로지 리뷰>는 25일 생성형 인공지능 챗지피티 활용의 고려사항을 주제로 한 내용을 담은 최신판(VOL.4)을 공개했다.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는 32개 정부출연연구기관을 기반으로 한 국내 유일의 국가연구소대학이다. 이번 기획에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등에 소속된 인공지능 전문가 5명이 집필에 참여했다.
인공지능 전문가들은 우선 ‘답변 생성’에 환호했던 접근 방식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제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계산과학연구실 책임연구원은 챗지피티 경험담으로 “교묘한 거짓말로 의심되는 (챗지피티의) 답변들을 보면서 팩트 체크에 그만큼 시간을 버리기 시작했다. 연구과제에 동원되는 수많은 글의 초안을 빠르게 작성해 주었지만, 그보다 몇 배 많은 시간이 팩트 체크에 소모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연구와 행정 업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하는데 챗지피티는 꼭 필요하지 않다”며 “언어모델로 개발된 챗지피티에 지식을 요구하면 잘못된 답을 얻을 수 있으니, 검색 엔진이 아닌 추론 엔진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경하 교수(UST 응용 인공지능 전공)는 챗지피티의 ‘환상(hallucination) 문제’를 강조했다. 그는 “메타가 챗지피티보다 2주 앞서 야심차게 공개했던, 과학분야를 위한 언어 모델을 표방했던 갤럭티카(Galactica)가 공개 3일만에 데모 페이지를 닫은 것도 부정확하거나 왜곡된 정보를 제공한다는 비판 때문”이라며 “없는 내용을 있는 것처럼 천연덕스럽게 결과물로 제시하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언어 모델의 결과물에 대한 사실 검증 기법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법적·윤리적 쟁점도 지적됐다. 김수현 교수(한국과학기술연구원 인공지능연구단 책임연구원)는 “인공지능 생성 콘텐츠의 소유권 및 지적 재산권에 대한 질문은 인간이 콘텐츠를 생성한다는 전통적인 저작권 및 창의성 개념에 도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공지능 모델은 훈련 데이터에 있는 편향을 따라, 편향된 결과와 더불어 잠재적으로 차별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우리는 생성 인공지능 모델에서 공정성을 보장하고 편견을 제거하는 중요한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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