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반성했다” 손석구, 남명렬에 손편지 보내 ‘가짜연기 발언’ 사과
최근 ‘가짜 연기’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던 배우 손석구가 이를 공개적으로 지적하고 나섰던 선배 배우에게 직접 사과했다고 밝혔다.
손석구는 지난 23일 JTBC ‘뉴스룸’과 인터뷰에서 ‘가짜 연기’ 논란을 언급했다.
손석구는 앞서 지난달 27일 연극 ‘나무 위의 군대’ 기자간담회에서 과거 연극 무대에 서던 때를 언급하며 문제의 발언을 했다. 그는 당시 “사랑을 속삭이라고 하는데 마이크를 붙여주든지 해야지, 가짜 연기를 왜 시키는지 이해가 안 됐다”고 했다. 육성으로 연기를 하는 연극 무대이다보니, 사랑을 속삭이는 연기도 크게 목소리를 내서 하도록 한 것을 두고 ‘가짜 연기’라고 말한 것이다. 그러면서 “그래서 그만두고 영화 쪽으로 갔다. 다시 연극을 하면서 내가 하는 연기 스타일이 연극에서도 되는지 보고 싶었다”고 했다.
약 2주 뒤 선배 배우 남명렬이 이를 지적하고 나서면서 논란이 확산했다. 남명렬은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손석구 발언 관련 기사를 공유하고 “하하하. 그저 웃는다. 그 오만함이란”이라고 했다.
손석구는 인터뷰에서 “반성을 많이 했고, 개인적으로 선배님께 손편지도 써서 사과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선배님도 그걸 보시고 저의 마음을 알아주셨고 답장도 주셨다”며 “연극도 보러 오실 것”이라고 했다.
이어 “선배님이 어떤 코멘트를 하실지 궁금하다”라며 “좋은 코멘트도, 부정적인 코멘트도 있을 수 있지만 그게 저의 자양분이 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선배님이 또 발전할 수 있는 물을 뿌려주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석구는 해당 발언이 나온 배경도 설명했다. 그는 “연기를 처음 시작했을 때 좋은 배우가 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지만, 간혹 한 가지의 정형화된 정답에 가까운 연기를 강요당하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진짜 그렇지는 않았던 것 같다. 저의 옹졸함과 고집 때문에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었던 것 같다”라며 “그런데 그걸 계기로 나만의 색깔을 가져야 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야 너 왜 이렇게 가짜 연기를 하냐’ 등 제가 평소 친구들과 얘기할 때 쉽게 내뱉는 미숙한 언어가 섞이면서 그런 말이 나왔다”며 “충분히 오해를 살 만한 문장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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