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파운드리 2위 화홍반도체 본토 상장 카운트다운…"올해 최대 IPO"

김재현 전문위원 2023. 7. 25.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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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2위 파운드리업체 화홍반도체가 중국 본토증시 상장을 통해 약 4조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글로벌 6위 파운드리업체이자 중국 2위 파운드리업체인 화홍반도체는 현재 홍콩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화홍반도체는 올해 넥스칩(NexChip), 중신집적회로(SMEC)에 이어 커촹반(科創板·과학혁신판)에 3번째로 상장하는 중국 파운드리 업체다.

화홍반도체의 조달금액은 SMEC가 조달한 110억위안(약 2조원)을 넘어서며 올해 커촹반 및 중국 본토증시 최대 IPO를 기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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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중국 인터넷

중국 2위 파운드리업체 화홍반도체가 중국 본토증시 상장을 통해 약 4조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반도체 국산화가 중국 정부의 핵심 과제로 부상하면서 이번 화홍의 기업공개(IPO)는 올해 중국 증시 최대 규모로 예상될 만큼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제일재경은 화홍반도체가 25일부터 중국 본토증시에서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화홍반도체는 공모가격 52위안에 4억800만주를 발행해, 약 212억위안(약 3조82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글로벌 6위 파운드리업체이자 중국 2위 파운드리업체인 화홍반도체는 현재 홍콩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화홍반도체는 올해 넥스칩(NexChip), 중신집적회로(SMEC)에 이어 커촹반(科創板·과학혁신판)에 3번째로 상장하는 중국 파운드리 업체다. 화홍반도체의 조달금액은 SMEC가 조달한 110억위안(약 2조원)을 넘어서며 올해 커촹반 및 중국 본토증시 최대 IPO를 기록할 전망이다. 중국 정부가 반도체 국산화에 몰두하면서 파운드리업체에 자금지원이 집중되고 있음을 드러내는 대목이다.

중국 국가반도체산업 투자펀드(일명 대기금, 빅펀드) 2기도 화홍반도체의 커촹반 수요 예측에 30억위안(약 5400억원) 참여하는 등 지원사격에 나섰다. '2기 빅펀드'는 2019년 10월 중국 재정부와 중국담배 등 국영기업이 출자해서 설립됐으며 등록자본금 규모만 2041억위안(약 36조74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펀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에서 화홍반도체는 점유율 2.6%로 6위를 기록했다. 중국 최대 파운드리업체 SMIC가 점유율 4.7%로 5위를 차지하는 등 중국은 2개사가 10권에 진입했다. 지난해 2분기 9위를 차지했던 넥스칩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화홍반도체는 1999년 중국 최초로 8인치 웨이퍼 생산라인을 만든 기업으로 주로 55나노미터(㎚·1나노는 10억분의 1m) 이상의 성숙공정에 집중돼 있으며 전력반도체(PMIC),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등을 생산하고 있다. 화홍반도체는 현재 8인치 웨이퍼 공장 3개와 12인치 웨이퍼 공장 1개가 있으며 커촹반 상장을 통해 조달한 금액으로 8·12인치 웨이퍼 생산능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화홍반도체의 매출액은 168억위안(약 3조200억원), 당기순이익은 30억위안(약 5400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1분기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3억7400만위안(약 7870억원), 10억위안(약 1800억원)에 달한다.

한편 중국 증권업계는 상장 후 화홍반도체 주가가 공모가격을 유지할지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4일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화홍반도체 H주는 24.8홍콩달러(약 4070원)에 마감됐으며 이는 A주 공모가격(52위안, 9360원)의 43%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25일 오전 중국 최대 파운드리업체 SMIC도 H주가 18.74홍콩달러(약 3070원), A주는 49.4위안(약 8890원)에 거래되는 등 중국 본토 증시에 상장된 A주가 홍콩증시의 H주보다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

중국 금융업계는 홍콩증시를 중국 본토증시와 별개의 시장으로 바라보고 있다. 팡레이 스타록인베스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H주는 중국과 해외시장의 영향을 모두 받고 있으며 중미 금리차, 해외 충격 등이 AH 가격차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글로벌 지정학적 충돌,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등 불확실성이 AH가격차를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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