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피플바이오 알츠온, 보건소 침투확대… 송파구 시범사업 선정

이창섭 기자 2023. 7. 25.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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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바이오의 알츠하이머 치매 혈액 진단 제품 '알츠온'(AlzOn)이 지역 보건소로 영역을 확장한다.

서울시 송파구 보건소가 약 6300만원 예산의 치매 조기 진단 시범사업에서 알츠온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남원시 보건소만이 치매 조기 진단 사업에서 알츠온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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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온, 현재 전북 남원시 보건소에서만 사용돼
송파구 시범사업 기점으로 보건소 활용 높아질 기대감
"경북 포항, 전남 순천 등 지자체와 얘기 중"

피플바이오의 알츠하이머 치매 혈액 진단 제품 '알츠온'(AlzOn)이 지역 보건소로 영역을 확장한다. 서울시 송파구 보건소가 약 6300만원 예산의 치매 조기 진단 시범사업에서 알츠온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지방자치단체 보건소에서 알츠온을 활용하는 곳은 전라북도 남원시가 유일하다. 피플바이오는 보건소에서의 알츠온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여러 지자체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25일 머니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시 송파구 치매안심센터는 올해 하반기 시행할 치매 조기 진단 시범사업에서 알츠온을 사용할 예정이다. 송파구 보건소에서 검사자의 검체를 채취하면 검사 업체에서 진단하는 방식이다. 현재 검사를 대행할 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이다. 1067개의 알츠온 시약이 사용되며 사업 예산은 6295만3000원이다.

송파구 보건소 관계자는 "치매 선별 검사에서 정상으로 나왔는데도 인지 저하를 호소하는 분들이 많아 어떡할까 고민하다가 '전 세계 최초 혈액 조기 진단'이라는 게 있다고 들어서 알츠온을 이용한 사업을 시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일단 시범사업으로 진행해보고 내년에도 할지는 앞으로 결정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알츠온은 세계 최초의 혈액 기반 알츠하이머 치매 조기 진단 제품이다. 치매 의심 환자의 혈액 내 베타 아밀로이드를 측정해 발병 위험도를 예측한다. 베타 아밀로이드는 뇌 속에 찌꺼기 형태로 쌓여 알츠하이머 치매를 유발하는 원인 물질이다. 알츠온은 지난해 11월 출시 이후 국내 대학병원과 검진센터 등에서 사용되고 있다.

이번 송파구 시범사업은 알츠온의 무대가 병원을 넘어서 지자체 보건소로 넓어진다는 의미가 있다. 현재 남원시 보건소만이 치매 조기 진단 사업에서 알츠온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원시 보건소의 치매안심센터는 2021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알츠온을 사용했다. 혈액 조기 진단 시범사업이 5개년으로 계획됐기 때문에 당분간 알츠온을 계속 활용할 예정이다.

남원시 보건소 관계자는 "알츠하이머 치매 예방 차원에서 혈액 조기 진단 시범사업을 3년째 진행하고 있다. 한 해 2000명씩 진행하는데 그 안에 못 들어가 다음 해에 검사받길 원하는 분들이 있을 정도로 호응도가 좋다"고 말했다.

알츠온은 2020년 경기도 평택시와 전라남도 광양시의 보건소에서도 사용됐다. 그러나 코로나19(COVID-19)가 유행하고, 보건소 출입 자체가 어려워지면서 알츠온을 이용한 지자체의 치매 조기 진단 사업은 흐지부지됐다. 2020년 보건소 시범사업으로 알츠온이 올린 매출은 4억8000만원이다.

이후 평택시와 광양시 보건소는 알츠온을 활용하지 않았다. 남원시만이 시범사업으로 계속 알츠온을 사용하다가 이번에 송파구가 추가된 것이다. 팬데믹(감염병대유행)으로 후퇴할 수밖에 없었던 알츠온의 지자체 보건소 진출이 다시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피플바이오 관계자는 "최근 들어 지자체 보건소 예산이 코로나19 이외의 것들로 편성되는 분위기인 것 같다'며 "올해 추가로 경상북도 포항시나 경기도 안양시, 전라남도 순천시 등 몇군데 지자체와 얘기가 오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알츠온은 현재 전국 400개 병·의원 검진센터에서 사용되고 있다. 피플바이오 관계자는 "연말까지 (알츠온 사용처가) 600~800개로 늘어날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해 피플바이오 매출액은 44억원이다. 이 중에서 알츠온 매출액이 약 28억원을 차지했다. 올해 1분기 알츠온 매출은 약 10억원이다.

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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