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6G 전자파 측정표준` 확립... 표준연, 日·獨 이어 세계 3번째

이준기 2023. 7. 25.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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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오는 2028년 상용화가 기대되는 6G 주도권 선점의 밑바탕이 될 수 있는 측정표준을 개발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5G에 비해 50배 빠른 '6G 후보 주파수' 대역에 대한 '전자파 측정표준'을 일본, 독일에 이어 세계 세 번째로 확립했다고 25일 밝혔다.

측정표준 개발을 통해 6G 관련 소자, 부품 등의 성능을 높은 신뢰도로 검증할 수 있고, 국방용 레이더 등 D대역 주파수에서 전자파를 사용하는 모든 분야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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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G 주도권 선점 기반 마련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6G 후보 주파수 대역인 'D대역'의 전자파 측정표준을 개발했다. 사진은 표준연이 자체 개발한 임피던스 교정장비(왼쪽)와 외산 교정장비(오른쪽). 표준연 제공
조치현 표준연 전자파측정기반팀장이 자체 개발한 '6G 후보 주파수 대역의 임피던스 교정장비 작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표준연 제공

국내 연구진이 오는 2028년 상용화가 기대되는 6G 주도권 선점의 밑바탕이 될 수 있는 측정표준을 개발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5G에 비해 50배 빠른 '6G 후보 주파수' 대역에 대한 '전자파 측정표준'을 일본, 독일에 이어 세계 세 번째로 확립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측정표준은 6G 후보 주파수 대역으로 유력한 D대역(110∼170㎓)의 전자파 임피던스(전자파 진행에 따른 저항 정도를 나타낸 지표)로, 통신과 국방 등 전자파가 사용되는 분야에서 성능 평가의 기준이 된다. 현재 6G 주파수 대역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고주파수 대역 중 서브테라헤르츠(100∼300㎓)에 해당하는 'D대역 주파수'가 유력한 상황이다. 주파수 대역은 올라갈수록 넓은 통신 대역폭을 쓸 수 있어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전송할 수 있다. 이 가운데 D대역 주파수는 수증기나 산소에 의한 손실이 적고, 넓은 대역폭으로 많은 양의 신호를 멀리까지 일정하게 보낼 수 있다. 5G의 주파수 대역은 30㎓ 이하로, 지금까지 확립된 전자파 측정표준은 110㎓ 이하의 주파수에 국한됐다. 이 때문에 6G 관련 소자나 부품을 개발하더라도 전자파 측정표준이 없어 성능을 평가할 방법이 없었다.

연구팀은 전자파 표준을 산업 현장에 보급하기 위해 D대역 임피던스 교정장비를 개발했다. 이 측정표준은 정밀 온도조절부, 자세 제어부, 케이블 움직임 보상부 등으로 구성돼 매우 작은 불확도로 정밀하게 임피던스를 측정할 수 있다. 측정표준 개발을 통해 6G 관련 소자, 부품 등의 성능을 높은 신뢰도로 검증할 수 있고, 국방용 레이더 등 D대역 주파수에서 전자파를 사용하는 모든 분야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조치현 표준연 전자파측정기반팀장은 "이번 표준개발과 교정장비 국산화는 국내 6G 기술의 국제적 신뢰성을 확보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전압, 전력, 안테나 등 전자파 측정표준을 추가 확립해 300㎓ 대역까지 연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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