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할 맹타' 복덩이 박준영, 두산의 눈은 틀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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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내야수 박준영(26)은 팀의 10연승 기간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타자 중 한 명이다.
박준영은 후반기 첫 경기에서도 3타점 싹쓸이 적시타로 두산의 10연승에 발판을 놨다.
박준영은 "두산 이적이 내 야구 인생의 터닝포인트라고 생각한다. 다치지 않고 꾸준히 1군에서 뛰면서 팀의 가을야구와 우승에 보탬이 되는 것이 올 시즌 최대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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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두산 베어스 내야수 박준영(26)은 팀의 10연승 기간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타자 중 한 명이다.
아직 올해 1군에서 5경기 밖에 뛰지 않았지만 임팩트가 강렬했다. 5경기 성적이 타율 0.467, 1홈런, 8타점, 4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633이다. 영양가도 만점이다. 득점권 타율이 6할에 이른다. 짧은 기간 보여준 존재감은 웬만한 중심 타자 그 이상이다.
박준영은 지난해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NC 다이노스로 이적한 포수 박세혁의 보상 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두산은 "명단을 검토한 결과 기량이 가장 뛰어난 선수였다.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유격수와 3루수가 가능하고, 타석에서 강한 타구를 생산하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젊은 군필 내야수인 점도 고려했다"고 지명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박준영은 두산 이적 후 곧장 자신의 기량을 뽐낼 기회를 얻지 못했다. 지난해 10월 어깨 수술을 받고 재활에 들어간 상태였기 때문이다.
올해 5월19일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 출전하며 복귀를 알렸지만 1군의 부름을 받기까지 오랜 시간을 인내해야 했다.
퓨처스리그 28경기에서 뛰면서 타율은 0.258로 평범했지만 장타력이 눈길을 모았다. 23안타 중 장타가 8개(2루타 4개·홈런 4개)였고, 장타율은 0.438을 찍었다. 출루율도 0.359로 나쁘지 않았다.
그렇게 2군에서 묵묵히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하던 박준영에게도 기회가 왔다. 두산 주전 3루수 허경민의 허리 상태가 좋지 않아 백업 자원이 필요했고, 이승엽 감독은 대체 자원으로 박준영을 낙점했다.
이 감독은 "퓨처스리그에서 괜찮은 성적을 내고 있는 것을 꾸준히 확인했다. 수술 후 재활을 거치면서 긴 시간 동안 준비를 잘했다고 들었다. 초반엔 아직 1군에서 통할 기량이 아니라고 얘기를 들었는데 꾸준히 2군에서 훈련과 경기하며 굉장히 좋아졌다고 보고 받았다"라고 콜업 이유를 설명했다.
그렇게 이적 후 첫 1군 출장 기회를 받은 박준영은 기다렸다는 듯이 잠재력을 폭발시키기 시작했다. 콜업 첫 경기였던 7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2루타와 득점을 기록한 박준영은 8일엔 3타수 무안타로 주춤했지만 9일 경기에서 이적 첫 홈런 포함 3안타 3타점으로 펄펄 날면서 수훈 선수가 됐다. 박준영은 후반기 첫 경기에서도 3타점 싹쓸이 적시타로 두산의 10연승에 발판을 놨다. 5경기 만에 '복덩이'로 거듭났다.
팀내 입지도 넓혔다. 유격수 혹은 3루수로 나서며 라인업에 유연성을 더하고 있다. 타선에서 김재환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아 고심이 깊었던 두산도 장타를 펑펑 날리는 박준영의 활약에 미소지었다. 재활 중임에도 지명했던 두산의 '눈'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고 있다.
박준영은 "두산 이적이 내 야구 인생의 터닝포인트라고 생각한다. 다치지 않고 꾸준히 1군에서 뛰면서 팀의 가을야구와 우승에 보탬이 되는 것이 올 시즌 최대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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