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넘은 김우민 "첫 한국신, 특별해…400·1500m도 기록 쓰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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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자유형 800m 한국 신기록을 작성한 김우민(22·강원특별자치도청)이 "400m와 1500m에서도 신기록을 세우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김우민은 25일 일본 후쿠오카 마린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2023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800m 예선 2조에서 7분47초69를 기록, '마린보이' 박태환이 갖고 있던 종전 800m 한국 신기록(7분49초93)을 2초24 앞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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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일본)=뉴스1) 안영준 기자 = 남자 자유형 800m 한국 신기록을 작성한 김우민(22·강원특별자치도청)이 "400m와 1500m에서도 신기록을 세우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김우민은 25일 일본 후쿠오카 마린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2023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800m 예선 2조에서 7분47초69를 기록, '마린보이' 박태환이 갖고 있던 종전 800m 한국 신기록(7분49초93)을 2초24 앞당겼다.
박태환이 보유했던 종전 기록은 2012년 런던 올림픽 자유형 1500m 경기 중 800m까지의 구간을 측정한 데이터다.
그러나 당시에는 올림픽에 자유형 800m 종목이 없었기 때문에, 박태환은 국제수영연맹으로부터 구간 기록을 인정받아 1500m 경기 기록으로 800m 한국 신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
김우민은 한국 기록을 세우고 조 1위를 차지하는 등 선전했지만 전체 39명 중 14위에 자리, 상위 8명에게 주어지는 결선 진출 티켓을 따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이번 신기록은 충분히 의미가 있다. 특히 오랜 시간 한국 수영의 간판이자 장거리 강자로 이름 날렸던 박태환을 추월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김우민은 "개인 첫 한국 신기록이라 감회가 새롭다. 이번 기록을 계기로 더 열심히 해서 400m와 1500m 한국 신기록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400m와 1500m의 한국 신기록은 각각 3분41초53와 14분47초38로, 모두 박태환이 보유하고 있다.
이어 김우민은 "400m에서 좋은 성적(전체 5위·3분44초92)을 낸 덕분에 800m에서도 좋은 레이스를 펼칠 수 있었다. 조금만 더 보완하면 세계선수권 800m 결선 진출도 노려볼만 하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우민의 신기록 달성은 '깜짝 메달'을 노리는 남자 계영 800m에도 큰 힘이 된다.
함께 계영을 준비하는 황선우(20·강원특별자치도청)와 이호준(22·대구광역시청)도 자유형 200m에서 한국 경영 최초로 세계선수권 결선에 동반 진출하는 등 기세가 좋다.
전날 둘의 동반 결선 진출을 현장에서 지켜봤다는 김우민은 "직접 뛰는 마음으로 응원했다. 내가 더 떨렸다"면서 웃은 뒤 "잘 하는 모습을 보니까 더 동기부여가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선수들끼리 이제 결선 진출자가 2명이나 있으니 더 편하게 경기할 수 있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서로 믿고 각자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웃었다.
계영 대표팀은 황선우, 김우민, 이호준, 양재훈(25·강원특별자치도청)으로 구성됐으며, 28일 예선과 결선을 하루에 다 치른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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