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수' 고민시 "껌은 상스럽게, 거울은 추접스럽게…류승완 감독의 주문"[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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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민시가 류승완 감독의 디테일한 연기 디렉팅에 대해 전했다.
영화 '밀수'(감독 류승완) 개봉을 앞둔 배우 고민시가 25일 오전 서울 삼청동에서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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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고민시가 류승완 감독의 디테일한 연기 디렉팅에 대해 전했다.
영화 '밀수'(감독 류승완) 개봉을 앞둔 배우 고민시가 25일 오전 서울 삼청동에서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고민시는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감독님과 선배님, 스태프 분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완성할 수 없었을 것이다"라며 "감독님이 그때 그때 디렉팅을 해주셔서 아이디어가 많으신 분이라는 걸 알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예를 들면 춘자(김혜수)언니를 다시 만나는 장면에서 거울을 통해 이를 보는 장면이 있다. 옥분이 캐릭터를 살리기 위해서 감독님이 '거울 보면서 이를 약간 추접스럽게 보는 건 어때' 해주셔서 해당 장면이 잘 녹아서 나올 수 있었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수복(안세호) 오빠와 함께 밀수 신고서를 몰래 빼돌릴 때 수복 오빠를 안으면서 귀에 바람을 불어넣는 장면 같은 경우 옥분이 캐릭터를 굉장히 잘 살려줄 수 있는 부분이었다. 그런 아이디어도 감독님이 내주신거다. 하나하나 사실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셔서 옥분이 캐릭터를 완성시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현장 자체에 계셨던 모든 분들께 진짜진짜 너무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또한 장도리(박정민)와 붙는 장면 비하인드에 대해서는 "감독님이 '고배우, 껌을 한 번 상스럽게 씹어볼래?' 이러셨다"며 "'장도리가 담배를 쥐어주면 윙크를 하고나서 자기가 풍선껌을 확 불다가 깨물어봐'라고 하셨다. 풍선이 잘 안 불렸다. 잘 불어졌으면 좀 더 그 장면이 매력적으로 보일수 있을텐데. 그래서 껌이라도 야무지게 씹어보자 해서 열심히 씹었던 기억이 난다"고 웃음 지었다.
고민시는 류승완 감독이 옥분이의 디테일을 위해 추접스럽게, 상스럽게 등 다채로운 워딩을 통해 디렉션을 준 것에 대해 "물 속에 뛰어들 때도 감독님께서 마지막 대사에 좀 더 액센트를 주길 원하셨다. 첫 컷 찍고 '오케이' 난 다음에 너무 크게 웃어주시고 '다 좋은데, 좀 더 세게 욕설을 살려서 해볼까' 이런 식의 디렉팅도 있었다. 옥분이가 그런 워딩을 제일 많이 들었다. 상스럽고 추접스럽고, 그러면서도 사랑스럽고. 수복이 얼굴을 돌리면서 '오빠 어딜 봐 나를 봐' 했던 것도 제 애드리브였는데 감독님이 그런 부분을 좋아하시는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항상 말씀하시는 거지만 수복이와 옥분이의 밀수 신고서 빼돌리러 가는 신은 감독님이 항상 자기는 '베드신을 찍어본 게 이게 최대고, 24금이라고 생각한다'고 하시더라. 그리고 '내 영화에서 첫 베드신이다'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무대인사 다니면서도 또 그 말씀을 하셨다. '밀수' 공식 베드신이다"라고 에피소드를 전해 폭소를 자아냈다.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해양범죄활극이다. 고민시는 이번 작품에서 다방 주인 옥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오는 26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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