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콜롬비아에 완패…8년 만의 16강행 ‘적신호’
승점 못얻으며 남은 모로코·독일과 경기 큰 부담 안게 돼
한국 여자 축구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서 첫 경기를 패하며 8년 만의 16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5일 호주 시드니 풋볼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H조 조별리그 첫 경기서 전반 콜롬비아의 카탈리나 우스메와 린다 카이세도에게 연속 골을 내줘 0대2로 완패했다.
이로써 16강 진출을 위해 첫 경기서 승점을 따내는 것이 꼭 필요했던 한국은 아쉬운 결과로 인해 남은 모로코전(30일)과 독일전(8월 3일)에서 큰 부담을 안게 됐다.
이날 벨 감독은 최유리와 손화연(이상 현대제철)을 투톱으로 중원에는 ‘베테랑 3인방’ 이금민(브라이튼), 지소연(수원FC), 조소현(토트넘)을 내세웠다.
경기 초반 한국은 콜롬비아와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여러 차례 슈팅 기회를 잡았으나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전반 3분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조소현의 왼발 슈팅이 상대 수비수 몸맞고 골대를 벗어났다.
이어 전반 7분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날린 최유리의 슛과 10분 손화연이 얻어낸 프리킥을 지소연이 오른발로 강하게 찼으나 모두 콜롬비아 골키퍼 페레스 정면으로 향했다.
공격 점유율을 높여가던 한국은 전반 30분 뜻하지 않은 페널티킥 허용으로 선제골을 내줬다. 콜롬비아 선수의 슈팅이 문전에서 수비하던 심서연(수원FC)의 손에 맞으면서 페널티킥이 주어졌고, 이를 콜롬비아의 우스메가 침착하게 왼발로 차넣었다.
선제골을 내준 한국은 9분 뒤 아쉬운 추가골을 빼앗겼다. 콜롬비아의 18세 ‘신성’ 카이세도가 왼쪽 측면을 돌파해 아크 왼쪽서 날린 오른발 슈팅을 골키퍼 윤영글(BK 헤켄)이 펀칭한 것이 빗맞으며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이후 한국은 추가시간 9분 이금민이 문전에서 회심의 헤딩슛을 날렸지만 골키퍼 페레스의 선방에 막혀 전반을 0대2로 마쳤다.
후반들어 한국은 중반 조소현, 손화연 대신 박은선(서울시청)과 강채림(현대제철), 최유리, 추효주 대신 케이시 유진 페어, 문미라(수원FC)를 투입해 공세를 강화했으나 이렇다할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하며 패했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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